M6 팔고 ZI 사면, 다운그레이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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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진인구
- 작성일 : 08-06-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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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인가 오랜만인가 하는 문제로) 글 써봅니다..
카페 어디를 눌러야 에디터가 뜨는지 한참 눈을 부라렸습니다...
쓰기, 혹은 write 같은 글자 찾아보았습니다... 안보이더군요...
new thread? 이건가? 클클클..
어제 저는 드디어 M6 를 팔아치웠습니다...
단골 가게에서 내 M6 팔아치우는데 주인과 입씨름 하느라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저는 팔겠다하고, 주인은 팔지 말라하고...
저는 M6 팔고, Zeiss Ikon 신동품을 달라고 했습지요...
주인은, 그건 업그레이드 위반이다. M6 팔면 M7으로 가야지
어떻게 Zeiss Ikon 으로 다운그레이드 하는가..
차라리, M6 그냥 갖고, ZI 하나 더 사서 쓰다가,
정 맘에 안들면, 두개를 처분하고 M7으로 가시라...
뭐 이런 논리를 주인은 전개하더군요...
저의 주장은 이러했습니다:
- 라이카 애호가들의 특징은, 업그레이드라는 개념이 좀 다르다.
고수가 될수록 더 값이 싼 M3 나 바르낙으로 내려가는 경향이 있는데,
그걸 다운그레이드라고 하지 않는다.
또한 대개의 라이카 입문자들이 M7 으로 시작하여 시대를 거꾸로 역행하여
바르낙으로 갔다가 다시 M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거치니,
뭐가 업그레이드고 다운그레이드인지 알 수 없다.
- M7 과 ZI 중고가격 차이는 100 만원 이상하는데,
과연 100 만원 이상의 차이가 날만한 가치가 있는 건지 모르겠다.
M7 사용하다가 떨어뜨려서 어디 한구석이라도 우그러지면,
resale value 는 꽝이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ZI 떨어뜨려서 고장나면, 내다버리고 중고로 다시 하나 더 사면 맘 편하다..
그래서.. 결국 .. 제가 이겼습니다... 제 M6 팔고 추가금을 더 받았습니다... ㅎㅎ
라이카 클럽 회원이라는 사람이 이제 바디에서는 made in gernany 제품이 없네요...
그나마 라이카라는 이름이 새겨진 바디는 CL 하나뿐입니다...
Summicron 두개 보유하고 클럽회원이라고 우기게 되었습니다... ^^
댓글목록
오 민재님의 댓글

아..저는 made in germany 가 하나도 없는데요..;;;
제 생각에는 다운그레이드니 업그레이드니 하는건 값에 따른게 아닌 좀 민감한 문제인듯합니다.
M6 쓰다가 값이 더 싼 M3로 간다고 다운그레이드라고 할수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각각 바디마다 나름의 맛이 있고 그거에 만족하면 충분히 업그레이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나저나 그 좋다는 ZI 구입 축하드립니다.^^
박민준님의 댓글

ㅎㅎ 저도 이런 저런 바꿈질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정작 사진의 수준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아 그것이 가장 큰 고민입니다. ㅠ.ㅠ
JK이종구님의 댓글

라이카->자이스는 업도 다운도 아닌 옆 아닌가요?
옆그레이드. ^_^
박경복님의 댓글

작년부터 헥사rf를 쓰다가 최근에 아끼던 M7을 내보냈는데... 덤,덤, 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옆그레이드 란 표현이 기발함돠... SIDE GRADE? ㅎㅎ
전태홍님의 댓글

이종구 선생님 표현이 참 절묘합니다.
등급이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니나 ur은 벗어났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등급이 되돌아 가는 경우도 있나봅니다.ㅎㅎ
박기태님의 댓글

근데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왜 굳이 M6에서 ZI로 옮기셨나요?
궁금합니다. 마운트가 달라 다른 렌즈를 써보시려는 의도는 아닌것 같구...
저 같은 경우, ZI를 가끔 장터에서 보면 사고 싶은 마음이 동하는데...
역시 M이 갖고 싶다라는 욕망 때문에 아직 큰돈을 마련하지 못해서 그냥 바라만 보고 있거든요..^^;;
진인구님의 댓글

젊은 분들은 목과 어깨가 아직 튼튼하시어 문제없으시리라 믿습니다만
M 이 무거운 편이어서 목에 매달고 다니기 힘듭니다.
그래서 가벼운 RF를 찾다보니 ZI 를 고르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샷타소리는 좀 경박하지만, 조용히 찍어야되는 상황이면 디카들고 나가면 되구요..^^
M6 샷타에 익숙해져있다보니 M7샷타소리는 둔탁하게 들립니다.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는 SLR이건 RF건 간에 M에 필적할 만한 카메라는 없다고 보여집니다.
하지만 M도 고장이 날 수밖에 없는 기계이고.. 나중에는 결국 부속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한 카메라를 들고 다니겠지요...
박민준님의 댓글

그 동안 사용해 오던 slr의 바디와 렌즈들의 무게에 약간의 피로감이 쌓여갈 때 쯤, 무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시작해서 입문하게 된 RF 카메라와 삼각대 구성, 가방 등등...최근 꽤 번다하게 이것 저것 바꾸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최근 가장 인기있는 세가지 RF 대표적 기종들을 동시에 사용해 보는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헥사,ZI,M7) 일단 헥사는 이중상 문제와 시끄러운 모터음, 그리고 결고 가볍지 않은 무게로 인해 당초 RF를 사용하려는 목적과 다소 동떨어진듯하여 마음을 정리했고, 문제는 ZI와 M7인데, 역시 완성도 면에서는 M7이 압도적으로 좋고, 브랜드에서 얻어지는 만족감 또한 좋지만, 역시 꽤 무거운 무게가 실제로 집에서 들고 나갈 때 주저하게 만듭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현재는 ZI에 손이 가장 많이 가는데, ZI가 나쁘다기 보다는 다른 두 카메라가 좀 많이 좋다라는 느낌입니다. 다만, 가볍고 간편하게 나가서 찍자라는 rf 구입취지에 있어서는 역시 ZI가 가장 잘 부합되는것 같습니다. 다만 역시 100%를 만족시켜 주는 카메라는 없는것인지...안경을 착용하면서 35mm 렌즈를 사용할 때 프레임이 너무 넓어 화인더 내부가 한눈에 잘 들어오질 않는군요.(특히 노출정보 부분이 말이죠.)
아직까진 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모르지만, 딱히 rf 카메라들의 셔터소리 같은게 아름답게 느껴진다거나 섬세하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너무 오랫동안 slr에 길들여진 탓인지 모르나, 역시 F3나 F6 같은 카메라들의 셔터음을 듣다 보면... 왠지 모를 흐뭇한 미소가 떠오릅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박민준님의 이야기는 제가 오래도록 고민해오던 것과 같습니다.
아마 SLR에 익숙해서 그런 것이라고 저 나름대로 이젠 생각하고 있는데요.
저도 안경착용자고 해서 0.72x 배율에서 35미리 화각이 좀 불편합니다. 그나마 ZI가 M6 보다 조금 괜찮더군요..
그런데, 대강 보는 것에 익숙해지면, frame line 이 별로 거슬리지 않더군요.. (어짜피 라이카에서는 frame 안에 들어온 것보다 더 많이 찍힙니다) .. 15미리나 21미리에 외장 viewfinder 장착하고 몇달 들여다보았더니, 대강 보이는대로 찍는 것에 금방 익숙해지던데요...
박민준님의 댓글

진인구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12미리나 21-35 같으 광각렌즈를 사용할 때 외장화인더를 사용하면 오히려 바디에 있는 화인더를 볼 때 보다 더 시원하고 좋더군요. 조만간 고정으로 사용할 21미리나 하나 들이고 당분간은 찍는다는 행위에 더 매진해 볼 생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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