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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莊子) 달생편(達生篇)의 목계(木鷄)이야기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용준
  • 작성일 : 08-06-17 16:46

본문

싸움닭을 훈련시키기로 소문난 기성자란 사람이 어느날 왕의 부름을 받아 싸움닭을 훈련시키게 되었다.

기성자가 싸움닭을 훈련시킨 지 열흘이 지나자 왕이 물었다.
"이제 되었는가?"
기성자가 대답했다.
"아직 멀었습니다.한창 허장성세(虛張聲勢)를 부리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시간이 흘러 열흘이 지나자 왕이 다시 물었다.
"이제 되었겠지?"
기성자가 다시 대답합니다.
"아직 멀었습니다. 다른 닭의 울음소리나 그림자만 봐도 덮치려고 난리 칩니다."

또 열흘이 지나 왕이 물었습니다. 그러나 기성자의 대답은 같을 뿐이었다.
"아직도 훈련이 덜 되었습니다.적을 노려보기만 하는데 지지 않으려 합니다."

다시 열흘이 지나자 기성자가 왕에게 말했습니다.
"이제 되었습니다. 이제는 상대 싸움닭이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덤벼들어도 조금도 요동하지 않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면 흡사 나무로 만든 닭 같습니다.
다른 닭들이 보고는 반응이 없자 다들 그냥 가버립니다."


초연해지기 힘든 요즘 마음에 새기는 글 한 토막이었습니다.^^
추천 0

댓글목록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싶은 이야기 입니다.

조금은 경우가 다르지만,
6년전 생사의 고비에 놓인적이 있었습니다.
약발이 먹힌건지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아뭏튼 축하한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지난 3월에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자신을보고 때로는 놀라기도하고,
때로는 왜이런걸 진작엔 몰랐을까 후회도 해봅니다.

세상에 급할것두 없고,
흥분할만큼 언짠을것도 없습니다.
한탄할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섭한일도 없습니다.

그저 조금 한발 물러서니,
만사가 OK 이고 고맙 습니다.
예수님을 따라서도 아니고 부처님을 공양 해서도 아닙니다.

모든일에 감사하고,
한번더 생각하니 모든일이 즐겁습니다.

세상사는것이 무어그리 다르겠습니까?
조금 양보하고,
조금 배려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올려주신 좋은글 두고두고 보렵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피곤한 오후... 업무를 슬슬 마무리할 시점인데...
좋은 글을 읽으면서 일과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힘들거나 힘들게 하는 일은 없어지겠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저 역시 조금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강정태님의 댓글

강정태

참 좋은 글입니다.
우선 저 자신부터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저만 참는다고 되는 세상은 아니라는 생각이 불현듯 드는군요.
그래서 생각하기에 만사는 나도 상대도 자중하고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그런 자세가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너무 속 좁은 사람인가요?

정승진님의 댓글

정승진

인용:
원 작성회원 : 김대석
피곤한 오후... 업무를 슬슬 마무리할 시점인데...
좋은 글을 읽으면서 일과를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정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힘들거나 힘들게 하는 일은 없어지겠지만
그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저 역시 조금이라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새겨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5시48분에 마무리하시는 그대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원석5님의 댓글

이원석5

인용:
원 작성회원 : 서재근
마음에 깊이 새겨두고싶은 이야기 입니다.

조금은 경우가 다르지만,
6년전 생사의 고비에 놓인적이 있었습니다.
약발이 먹힌건지 운이 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아뭏튼 축하한다는 주치의 선생님의 말씀을 지난 3월에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너무나도 많이 변해버린 자신을보고 때로는 놀라기도하고,
때로는 왜이런걸 진작엔 몰랐을까 후회도 해봅니다.

세상에 급할것두 없고,
흥분할만큼 언짠을것도 없습니다.
한탄할만큼 후회스러운 일도, 섭한일도 없습니다.

그저 조금 한발 물러서니,
만사가 OK 이고 고맙 습니다.
예수님을 따라서도 아니고 부처님을 공양 해서도 아닙니다.

모든일에 감사하고,
한번더 생각하니 모든일이 즐겁습니다.

세상사는것이 무어그리 다르겠습니까?
조금 양보하고,
조금 배려하면 세상이 달라집니다.

올려주신 좋은글 두고두고 보렵니다.


그래서 간디는 감사의 분량이 행복의 분량이라고 말씀하셨나 봅니다.

박 강 민님의 댓글

박 강 민

싸움닭과 기성자와 왕...

셋 중에 나는 과연 어떤 처지인가를 생각해 보면 재미있겠군요..

^^

김기현님의 댓글

김기현

그 다음에 왕이 기성자에게 어떤 말을 했을지 궁금합니다.

만일 공정함과 관대함의 두가지 잣대를 가지고 고민하던 현군이었다면....

"우쥬 플리스, 닥쳐 줄래....^ ^"

어디선가 보았던 명언이길래....^ ^


.

이현주님의 댓글

이현주

저는 결국 목계로 훈련된 싸움닭을 이제 현군이 어디에다 쓸까...하고 고민해봤는데요....
아무 쓸모도 없는 목계는 결국 현군이 삼계탕 해먹지 않았을까 하고.....^^

무척 재미있고 여러모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좋은 글이란 얘긴거 아시죠? ^^

무슨 어려운 일이 있으시기에 요즘 초연해 지시기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역시 모더레이터이시라 그런지 온화한 글 한편으로 교훈을 삼으며 문제를 풀어 가시는 것 같습니다!

이용훈님의 댓글

이용훈

비오는 날 아침 많은 생각에 잠기게하네요.
내공이 있음을 상대가 알고 있음에 양쪽 모두 승자입니다.

백철원님의 댓글

백철원

오늘 하루도 몇번이나 속으로 짜증내고 참았다하고 있는 저에게 참으로 귀한 글인것 같습니다.

회사에서 짜증날때마다 이글 읽으며 초연해지는 방법을 연마 해야겠네요...

조금 한발짝 물러서보라는 서재근선배님 말씀도 새겨 듣으며...

저에게는 너무나도 시기 적절한 글 가슴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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