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 욕심이 끝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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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형배
- 작성일 : 08-04-24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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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동호회 활동을 (굳이 활동이라기 보다 들락 날락거리는 정도로만으로도..)
하다 보면, 서서히 기계과로 편입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처음엔 그랬지요..
야시카나 펜탁스, 또는 고급 기종이라면 니콘 정도의 수동 카메라에,
기본적으로 항상 달려 있기 마련인 50밀리 1.4 렌즈 정도..
이 정도 만으로도 아주 대단한 사진을 만들어 내는 작가 취급을 받으면서
사진이라는 세계에 입문하셨을 겁니다..
줌 렌즈라는 것은 당췌 전문 사진 작가나 사용하는 것으로 당연히 생각하였고,
필름도 사진관에서 파는 것이외에는 쓸 엄두도 못냈었을 겁니다..
그렇게 친척들이나 동네에서는 그래도 사진 깨나 찍는 사람으로 소문이 나면서도
그 장비만으로 사진을 다들 몇 십 년을 해 오시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어느새 온라인 동호회라는 곳에 가입을 하면서,
세상에나 무슨 좋은 카메라가 그리 많은지..
어느 정도 재력이 뒷받침되는 나이에 접어들었으니,
이 것 저 것 써보고 중고 시장에 팔아도 보고..
바꿔서 써 보기도 하면서 제법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여러 장비를 섭렵하는 그 쾌감의 댓가라고 자위하면서
그리 아쉬워 하게 되지 않더군요..
그러다 보니 어느새
칼 짜이스도 알게 되고,
라이카도 알게 되어..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라이카 말입니다..)
어느새 라이카도 바디가 몇 개나 장식장에 들어가 있고..
렌즈도 이 것 저 것을 노려보기도 합니다..
그 정도면 됐어.. 라고 생각도 해 보지만,
새로운 장비에 대한 호기심과,
기계과 기질을 타고난 대부분의 남성들의 기호처럼..
또 뭐가 좋다고 하면, 한 번 써 보고 싶은 욕심..
아니.. 써 보기만 하면 좋은데.. 그 장비를 가지고 싶다는 욕심..
자꾸 욕심이 과해지거든요..
이 정도는 이제 자제할 정도의 나이도 되었건만..
왜 그렇게 장비들이 좋은지 말입니다..
반성을 해 봅니다만..
자신은 없습니다.. ^^;;
나중에, 오랜 시간이 지나서 말입니다..
이 많은 장비를 제 사랑하는 아들에게 물려 주었을 때,
이 놈이 어떤 느낌을 받고 어떤 생각을 할 지 이리 저리 상상해 보면서
실실 웃음이 나옵니다..
에구..
이제 장비 모으는 짓은 좀 자제하고 ,
사진이나 좀 찍어야 겠습니다..
주말에나 겨우 사진 찍을 시간을 내는 주제에..
뭔 사단으로 한 주일 내내 장비살 생각만 하고 있는 내 모습이..
ㅋㅋㅋㅋ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과라고 생각하면서
조금은 위안을 삼아 봅니다.. ^^;;;
이번 주말에는 식물원이나 가 볼려고 합니다..
예쁜 꽃 접사나 좀 해 볼려구요.. ^^;;
댓글목록
aikoman/ 김재현님의 댓글

장비에 대한 집착은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손을 사용하는 인류라면, 어쩌면 필연적인 운명 같은거죠.
그 앙증맞고 귀여운 것들을 손에서 떼어 놓으면 어떻게 살라구요.
저는 이제 지르면 지르는 대로,,, 안지르면 안지르는대로...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김영모님의 댓글

전 왜이리 무덤덤(?)한지...나름 복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김영모
전 왜이리 무덤덤(?)한지...나름 복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영모님같은 진정한 사진과 분들이 젤 부러워요
서재근님의 댓글

라클 가입 일년도 아니되어서 수천 만원씩 장비에 투자하는분들,
저를 포함하여 이곳에서 여럿 보았습니다.
에이,
이제는 살것 다샀는데 뭐!!!
언제 그랬냐는듯이,
제게없는 랜즈라도 장터에 올라오면 머리가 복잡해 집니다.
이나이에 팔자고 장터에 내놓기두 뭣하구,
아들 주지뭐....
솔직히 떠나 보내기가 아쉬워서 일겝니다.
때로는 양심에 걸리는게 있습니다.
몇개월이 가도록 손한번 대지않은 바디와 랜즈때문 입니다.
다른분에게 가있으면 무척이나 사랑받을텐데 생각이 들때면 더욱 그렇습니다.
주제에 혹시라도 아는분이 장비라도 추가 영입하려하면 적극 말립니다.
이건 병이 분명 합니다.
지금도 m6 불랙페인트(기념바디), R35 lux 와 M21 사고싶은것 많이 참고 있지만 ...
이제는 장담 하지 않을겁니다.
김재현 님의
"이제 지르면 지르는 대로,,, 안지르면 안지르는대로..."
제마음과 같습니다.
중국사람들이 라이카 쓰기 시작하면 엄청 오를거야.......
아들 주지 뭐............
위에 두가지 이유땜시 제병은 좀처럼 치유되지 않을거라 확신 합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서재근선생님.
그야말로 블랙홀 이시군요. ㅋㅋ
좋은 렌즈, 자주 내놓으셔야 저같은사람 구경이라도 해보고, 가질수도 있다는 꿈이라도 꾸어보지요.
김형배님의 댓글

서재근 선생님도 대단한 분이십니다..
이 곳에서 비록 온라인 상이지만 멋진 분들을 많이 뵙게 되어서 기쁩니다..
사진과이신 많은 분들도 많이 뵙습니다..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계과이신 많은 분들도 멋져 보입니다..
이것도 병인가요? ^^;;
저도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서서히 마눌님도 기계과로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90밀리 주미크론으로 몇 장 찍어 주었더니..
'Summicron ASPH 로 찍으면 더 좋을 거야.. 비싼 건 이유가 있어..'
방금 이럽니다..
그말 듣고 저도 발라당~ 뒤집어 집니다.. ^^;;
김영모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홍건영
영모님같은 진정한 사진과 분들이 젤 부러워요
|
전 사진과도 기계과도 아닌듯합니다...그저 라이카당에 몸담고 있다는게 자부심이지요...^^*
서재근님의 댓글

........(서서히 마눌님도 기계과로 진입하는 것 같습니다..
90밀리 주미크론으로 몇 장 찍어 주었더니..
'Summicron ASPH 로 찍으면 더 좋을 거야.. 비싼 건 이유가 있어..'
방금 이럽니다..).........
이부분에선 저도 넘어 가겠습니다.
그런데요,
롤라이 풀랙스로 인물찍으면 더 죽여줍니다.
이것은 최성호 선배님이 보장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충동질 하는것 절대 아닙니다.
진실이 그렇다는 겁니다. ㅎㅎㅎ
김형배님의 댓글

서재근 선생님..
제 마눌님이 말입니다..
롤플도 물론 좋아합니다..
핫셀도 좋아라 합니다..
X-Pan으로 찍은 사진도 좋아하더군요..
제가 거의 기계과 다 만들어 놨습니다.. ^^;;;
그런데,
라이카를 왜 더 좋아하는지..
제가 라이카를 하도 좋아해서 그런가 봅니다.. ^^;;;
롤플이나 핫셀보다도,
그냥 편하게 설렁설렁 찍어주는 135포맷의 간편한 카메라가
아무래도 여자들이 찍히기 편한 탓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
강웅천님의 댓글

장비는 장비대로 사진은 사진대로 따로 가는 겁니다. ^ ^
그래도 가격들이 많이 착해져서 해볼만 합니다.
다이안 어비스의 '퍼'를 보고 롤라이에 빠져들고 있습니다만,
그또한 만만치 않군요.
라이카에서 적당히 멈춰야 하는디....
김형배님의 댓글

그러게 말입니다.. ^^;;
기계과 적성을 검증받는 과정에서
거쳐가는 장비들이 솔찬허게 되어버립니다만..
그 과정을 충분히 즐기고 있다고 자위해 봅니다..
문제는..
마눌님마저 탄력을 받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슬슬 들기 시작합니다..
카메라 보다는 핸드백에 관심이 더 많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만.. ^^;;
이용훈님의 댓글

서재근 선배님 고백에 동감합니다.
잠간사이 수천만원 장비병에 걸린 기계과 입학생임을 고백합니다.
eos-1ds mark2 와 hasselblad 메고 다니기 무거워
가볍게 살고싶어 똑딱이 산다고 7~80만원도 돈이 아까워 충무로 샾 몇일 간 기웃거리다,
어느날 Leica라는 카메라가 눈에 확 들어와 주체할 수 없는 마음에 정품 M7+summicron50 처음으로 지르고 곧바로 일 주일도 안되는 간격으로 반*에 특별히 부탁하여 신동급 M3질르고난 후, 정품 실버MP에 정품 브랙 페인트 MP에 연달아 최상급 IIIF 실버 바르낙에 블랙 바르낙 에 렌즈들은 15개로 질러대고 지금은 숨 고르기 하고 있는 중입니다.
[발바닥에 난 병(족저근막염)으로 충무로에 갈 수가 없어서]
그래도 지름신은 멈추지 않고 라클 "팝니다"을 기웃 거리리면서 살가? 말가? 지름신과 대결흥정하다 "고만사지 뭐~" 하면서 닫아버립니다.
저도 서재근 선배님과 같이 "내다 팔아? 말아?" 망설이다 놔두면 사위가 이~~~담에 쓰겠지 하면서 마음 다잡습니다.
저녁에는 나의 본심은 감추고 사위와 딸에게 RF카메라 사용법 슬슬 가르치면서 지냅니다.
아~ 그래도 사고싶은 것은 많은데 참자!
김형배님의 댓글

이용훈 선생님도 대단하시군요.. ^^
저는 감히 그 정도는 근처에 가지도 못합니다..
그냥 저냥 쓸만한 장비들로 장식장을 채우고 있습니다..
퇴근하면, 매양 하는 일이
장비들 만져 보고.. 사진 좀 찍어 보고,
포토 프린터로 프린팅해서 가족들에게 보여주고..
그러는 재미도 쏠쏠하긴 합니다..
김기현님의 댓글

죽기전에야 장담할 일이 없는법이지만,
사진기와 오디오(사진과 음악)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이것 저것을 써보는 것은 비슷한데,
어떻게 써보았는지에 따라 경험의 학습효과는 개인차가 상당한듯 합니다.
한 번씩의 바꿈질에서 어떤 교훈(?)을 얻으면서
자신의 길을 조금씩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끝없이 이쪽 저쪽을 헤매다가 결국은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면은 오디오와 사진기 공히 똑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예외적인 사람이 있습니다.
레코드 수집가 중에 수십년이 지난 음반을 포장도 뜯지 않고 모으는 사람들이있습니다.
저로서는 인내심과 절제력의 결핍으로 그런 행동은 흉내내지 못합니다.
포장을 뜯기 위해 있으므로 그것을 해체해서 그 실체를 경험하는 즐거움만 소중하지,
그것을 소유했다는 만족감은 그리 크지 않더군요.
경험결과 만족을 준 것을 소유한 경우에만 소유한 만족감이 의미가 있는것 같습니다.
장비욕심에 국한할 것이 아니라,
인간의 욕심은 본질적으로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그 욕심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겠지요.
누가 제게 묻습니다.
더 필요한 장비가 없는가? 고...
새로운 욕심이 생길 수는 있겠지만,
이제는 이것 저것 바꾸는 행위 자체가 좀 면구스럽고,
그 과정이 피곤해서 웬만하면 현상에 만족하려 합니다.
이병선님의 댓글
제 버스 이어 바디로도 모자라서
초등학교 5학년짜리, 3학년짜리 아들, 딸아이 버스 이어 바디가 뭔가 찾아다닙니다.^^
97년생인 아들은 미니룩스 홍콩 반환 기념이구요. m바디는 뭔지 못찾겠습니다.
00년 생인 딸은 밀레니엄 또는 드래곤입니다. ^^
김형배님의 댓글

Birth Year Body..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하지만, 자제가 가능한 것이 다행이라고 느낍니다..
아직은 이라고 단서를 달아야 하는 것인지요? ^^;;
김재호S님의 댓글

여러 선배님의 글을 읽고, 장비병은 잠깐 멈출수는 있지만 고칠 수는 없군요^^'
평범하게 사진이 좋아 롤라이35와 니콘으로 대학때부터 가볍게 찍고 사용하던중에
작년에 로망이었던 라이카를 몇달을 정보를 익히고 M6TTL과 렌즈와 함께 구하게 되었는데
한달도 안되서 M3에 리지드를 물려 영입하더니 일 년여만에 라이카렌즈가 두대 추가에 중형카메라에,..
디룩스-3에 어느새 7-8대의 카메라를 영입한 중증에 걸렸습니다.
부끄럽게도 스캔도 하지않은 필름만 쌓여가는 게으른 사진과에 장비병에 걸린 중증의
기계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요즈음 절대로 충무로와 온라인 장터를 기웃거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면서도,...
6군8매가 정말 딱 마지막이다 하고 있습니다^^:'
허은순님의 댓글

저는 6군8매...이런 거 몰라서 정말 다행입니다. 좌우간 숫자는 다 싫어...
김재범^^님의 댓글

다행히 아직까진 현재의 spec에 만족합니다. 왜냐면, 요새 맨날 회사에서 쳐박혀 살고
카메라 구경 못한지가 오래되다 보니, 있는 녀석이라도 쓰자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문제는, 그래도 가끔 한 번씩 그런 생각은 듭니다. "이 고생 하면서 돈 벌었는데 저런 거
하나 쯤은 사도 되지 않을까?" 하고요. 더 큰 문제는 그 "저런 거"가 너무 많다는 거지요.
X-Pan II, Summicron 28mm 현행, Rolleiflex FW4.0 등. 다행히도 Linhof는 목에 매고 다
니기 버거워 보여서 마음 접었습니다.
아우 탐나는 이쁜 것들 같으니라구. ㅠ.ㅠ
박상덕님의 댓글

저만 그런줄 알고 미쳤지...미쳤어.......라고 생각 했겄만.....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증세로군요...ㅎㅎ
저두 첫 라이카로 M8을 만난지 1년만에 M3,iiif,M5,MP까지 내리 달려 버렸습니다.
시간이 별루 없어서 사진찍을 기회도 별로 없으면서도 그넘의 장비욕심은...ㅠㅠ
하지만 아직도 갖고싶은 녀석들이 수두룩 해서 이곳 장터 들어가기가 겁납니다...^^
김형배님의 댓글

멋지고 대단하신 회원님들이 즐비하십니다..
저는 그냥, 입만 벌리고 있을 따름입니다.. ^^;;;
이진부님의 댓글

라이카 잘만 고르면 요즘 아이들 장난감보다 저렵합니다.
잘고르시면 진짜 재미난거 많다고 생각해요. 짜이스, 로레이 ...
최성식님의 댓글

6군8매야 뭐 기계과 교과서처럼 기본 중의 기본이겠고
기계과 좀 다니신다는 분들은 1세대 35lux와 Ollux, 41mm 라이카필터정도는 구하셔야...
....
(저도 위에서 필터 빼고 다 있는데, 요새는 LTM을 사용하면 M39렌즈도 사용할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세상은 넓고 지를 것은 많음을 절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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