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농에서 뭔가가 발견되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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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손현
- 작성일 : 07-11-08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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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장농에는 나프탈렌만 있는 줄 알았더니
십수 년 잠들어 있던 뭔가가 발굴되었나 봅니다.
엊그제 부산에 계신 엄마랑 통화를 했어요.
우연히 카메라 얘기가 나왔네요.
렌즈 하나 더 살 계획이라고 그냥 나풀대며 얘기했는데
바로 다음날 아부지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 현아. 니 렌즈 하나 산다며?
- 네...
- 집에 좋~은 수동카메라 하나 있다. 그거 갖다써라.
- 네? 수동카메라요? 한번도 못 봤는데...
- (의기양양) 그 동안 장농에 넣어놨지. 비싸고 좋은~기다.
- (헉...) 뭔데요? 라이카에요?
- 레이카? 그건가?? (보시는 듯) 뭐라 적혀있노?
- (제발... 제발...)
- 아! 여있네. 아사히 펜탁스라네.
- 아... 네......
- 망원렌즈까지 세트로 장만해둔기다!
- 네. 보내주세요. 잘 쓸게요. 아빠...
그 후로 전화 2번 오셨습니다.
제가 모델명을 계속 물어봤더니... 그냥 1.4라고만 하시더라구요.
펜탁스 유저클럽 들어가서 모델명을 찾아봤는데 1.4라는 건 없던데... ㅡ.ㅡ;;
렌즈 조리개 1.4를 잘못 보신건지. 뭔지...
다음주쯤 택배로 도착할 것 같은데 영 궁금하네요.
펜탁스MX 같으면 부담없이 들고 다니면서 쓰고 싶은데...
망원을 운운하시는 걸 보니 아무래도 초기모델인 것 같기도 하고. 크크.
일단 저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일쩜사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도착하면 모양새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총총총-
댓글목록
김병인님의 댓글

렌즈 조리개 값이 1.4... 아마도 50밀리 표준렌즈겠지요?
어찌되었건 부모님이 물려주신 카메라라고 생각하시고 좋은 사진 많이 만드세요... ^^;
서재근님의 댓글

좋은일에 찬물끼얻는 소리좀 할까요? ㅎㅎㅎ
근 20여년 동안을 필름카메라를 쓰지않은체 방치 했었습니다.
아사히 팬탁스 mx 바디에 1.4 50mm 물려있었고,
canon ae-1 50mm 1.4 에 200mm 망원 입니다.
올해초 라클에 가입하고 문득 생각나서 뒤져서 찾은것 입니다.
횡재를 만난듯 기뻣고....
무엇보다 팬탁스 mx의 앙증맞은 몸매는 m3를 손에쥐고 기뻐했던 마음에 견줄만큼
흥분되었답니다.
아는 카메라상에가서 점검받어보니 참담하기만 했습니다.
팬탁스는 밧데리가 방전되어 캡이 열리지 않았고,
캐논 망원은 곰팡이가 끼었으며,
팬탁스 수리불가, 망원랜즈 곰팡이는 더말해 무어합니까.
캐논은 쓸수있고 팔면은 5만원 준답니다.
청소라도 해줄까싶어 물어보니 수리비 10만원 이랍디다.
그래도 기쁜것은 팬탁스 밑판을 통째로열어 밧데리 교체하여 주었고, 작동이 된다는 것입니다.
밧데리 한번교체하면 오래오래쓸수있다는사실에 위안을 삼고.
한번쯤 써보겠다는 생각이지만, M 바디에 밀려 그대로 모셔놓고 있습니다.
부친이 소장하던것 들이라 생각하니, 값어치를떠나 소중히 간직하고프고,
MX 의 앙증맞은 모습에 가끔은 꺼내보곤 한답니다.
꼭한번 필름을 장전하여 사용해주리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생각뿐,
M3도 몇달째 방치해두고 있는만큼 언제나 실행할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축하 합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는 말을 하고싶었는데 제이야기가 길어 졌습니다.
너무 좋아하시는것같아, 혹시라도 실망이 크실까봐 노파심에서 입니다.
그래도 MX는 사랑스럽 습니다.
꼭 한번 코닥 100UC 장전하여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언젠가 번개있으면 손현님의 MX 와 저의 MX 햇볕한번쐐어 줄까요?
JK이종구님의 댓글

서재근선생님. 정말 잔인하십니다. ㅋㅋㅋ
손현님. 을지로 노가리골목에 가면 호프가 2천원, 노가리가 1천원이니, 호프 20잔에 노가리 10마리만 쏘시면 되겠네요. 펜탁스 팔아서. ㅋㅋ
정승진님의 댓글

그나저나 왜 카메라는 꼭 장농에다 넣어 둘까요?
저 어려서도 우리 부모님도 장농에...
지금 저도 장농에 넣어두었답니다.^^
mx 저는 다 팔아먹었답니다. ㅠㅠ
mx, 50/1.4, 28/2.8, 135/2.8 어디서 잘 살고 있겠죠?
서재근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JK이종구
서재근선생님. 정말 잔인하십니다. ㅋㅋㅋ
손현님. 을지로 노가리골목에 가면 호프가 2천원, 노가리가 1천원이니, 호프 20잔에 노가리 10마리만 쏘시면 되겠네요. 펜탁스 팔아서.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꼭한번 손현님과 팬탁스 MX 들고 만나보고 싶습니다.
필름은 없이 그냥오세요.
슬라이드 보다 더비싼 네가필름 제가 드릴께요.
손현님의 댓글

흡. 아직 MX인지 뭔지 모르는 상태입니다.
위에도 썼다시피... 일쩜사라는 것 외엔 무지합니다.ㅋㅋㅋㅋ
부디 기종이 MX라서 서재근 선생님과 출사 때 만나뵙고
그날 MX를 외상걸고 회원님들과 호프+노가리를 먹으면 딱이겠네요.
흐흐흐-
하효명님의 댓글

MX 외상 파티에 1번으로 줄 섰습니다. ㅎㅎ
과거에 한국에서 꿈의 카메라였던 기기들이
라이카와 경쟁을 하게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JK이종구님의 댓글

을지로 노가리 골목은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결재만 손현님께서. ㅋㅋ
벙개한번 할까요?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펜탁스라...................
저는 펜탁스 매니아 이고 또 좋은 이야기만 있어서,,,ㅎㅎㅎ
현재 RF는 라이카, SLR은 펜탁스를 사용 합니다.
제 소장품중 하나가 제가 태어나기 바로전에 할아버님께서 구입하신 블랙MX인데,
이것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 해드리자면 밤새도록 해도 모자르겠지요...^^
현재의 시금으로는 그 값어치는 얼마 되자 않지만,
분명한것은 '좋은 카메라와 렌즈입니다.' 라는 진부한 말씀 드립니다....;;
라이카와 칼자이츠 렌즈를 사용 하고 계신 분들 앞에서,
이런 표현 하는게 우습기도 합니다만,,,
근 20년을 MX와 SMC렌즈들을 사용한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칼자이츠하고도 견줄만한 지는 모르겠지만
진득하다고 해야 하나요??
SMC 렌즈는 독특한 색감과 감성이 있습니다...^^*
아직도 어디 간다고 하면 꼭 챙겨 다니는 사진기 입니다.
받아 보시고 상태가 좋지 않더라도,
부친께서 물려 주시는 사진기이니 만큼 부디 점검 하시어,
한번쯤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외국에 있어 외상파티 참석은 불가 하지만 이후라도 모임 있을때,
펜탁스 소모임 간단히 했음 좋겠네요..ㅎㅎㅎ
김용수JKT님의 댓글

흐흐흐흐~~~~
MX 추억 가득한 카메라 입니다
고등학교 부터 대학시절 아버지의 소장품을 받아 50.4 물려 다녔고 아버님이 일본출장길에 선물해주셨던 줌렌즈와 함께 참 많은 추억을 만들었었지요 ^^
대학시절 개구장이 남자대학생들이 많이들 그러듯.....술집에 전당포에 많이도 잡혀먹기도 했었고 지리산 한라산 설악산으로 많이도 같이 다녔었던..........
설악산에서 미끄러져 굴러떨어질때도 품에 안고 떨어져 저는 엉망이 되었었지만 카메라는 멀쩡했던...... 밤새 얘기해도 얘기거리가 떨어지지않을 추억의 카매라.......
기회됨 꼭 구해서 소장하고 싶어요 ^^
無限/박성준님의 댓글

김용수JKT님은 MX에 얽힌 이야기가 저하고 비슷하신것 같습니다...^^*
참 재미 있습니다...다들 비슷~~하신가봐요...ㅎㅎㅎ
하근호님의 댓글

저는 왠지 덩치가 조금 있는 Spomatic일 것 같습니다 ㅎㅎ
홍건영님의 댓글

저도 매형의 장롱 카메라인 MX와 K50.4 렌즈가 탐이 나서 뺏아왔습니다
봤더니 어디서 자유낙하를 했는지 이마가 푹 꺼져 있더군요 -_-
7만원 들여서 고쳤더니 사진 잘 나오더라구요 ^^
다른 매형의 장롱 카메라인 FM2와 50.4도 강탈해 왔습니다
수리점 사장님 왈 어디서 이렇게 깨끗한 것을 구했냐고 ㅎㅎㅎ
라이카는 R도 있고 M도 있으니 이제는 핫세루가 장롱에 있는 집을 찾아야 합니다
그런 집은 제 주변엔 없겠죠?
남주현님의 댓글

예전에 지방근무하는 여자 동기가 사진을 하는 저에게 물어왔습니다.
"집에 아빠가 쓰시던 Asahi pentax라고 쓰인 카메라가 있는데 이거 팔아서 디카 하나 사드리려구 하는데 얼마 받을수 있을까?"
"야~(버럭), 세상에서 제일로 좋은 카메라가 아빠가 쓰시던 카메라야...팔 생각하지 말구 니가 찍던가, 아님 니 딸한테 나중에 줘~, 디카는 그냥 사드리면 되자나"
이렇게 대답해 줬습니다.
현재 시세로 얼마이든 전 아직도 할부로 사오셔서 그 기나긴 세월동안
저를 담아주신 미놀타카메라가 제일 좋은 카메라라 굳게 믿고있습니다.
손현님 축하드립니다. 좋은 카메라 생기셨네요. 꼭 수리하셔서 좋은 사진 많이 찍으시길...ㅋㅋ
정한구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정 승진
그나저나 왜 카메라는 꼭 장농에다 넣어 둘까요?
저 어려서도 우리 부모님도 장농에... 지금 저도 장농에 넣어두었답니다.^^ mx 저는 다 팔아먹었답니다. ㅠㅠ mx, 50/1.4, 28/2.8, 135/2.8 어디서 잘 살고 있겠죠? |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굿스굿이나 쁘레메 브랜드가 없었던것 같습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이런 펜탁스도 있습니다!
460만원.
손현님 장농에서 나온것이 이것이 아닐런지...
http://www.scamera.co.kr/FrontStore/...Id=PENTAXXM246
정한구님의 댓글

이종구님께서 보여주신 펜탁스야말로
'빌링햄 포 펜탁스' 가방이 필요 하겠군요
김한상님의 댓글

어떤 기종이 됐건, 아버님이 쓰시던 카메라를 물려받는다는것 너무 기분 좋은 일일것 같습니다. 저희 아버지도 예전에 카메라를 꽤 좋아하셨다고 하는데, 하나도 남아있지 않네요.. 90년대에 만들어진것처럼 보이는 자동 필름카메라 하나 갖고 계시더군요..
어쨌건 부럽습니다.
손현님의 댓글

원 작성회원 : 하근호
저는 왠지 덩치가 조금 있는 Spomatic일 것 같습니다 ㅎㅎ
|
저도 그런 생각이...ㅎㅎ
다시 검색해서 모델을 찾아봤는데요.
아무래도 Spotmatic시리즈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지 스타일 상 앙증맞은 MX는 취향에 안 맞았을 것 같고.
70년대 대중적인 카메라일 듯 하니...
아무래도 600g 이상 나가는 묵직한 스포메틱이 아닐까.ㅋㅋ
아, 저도 펜탁스 ME super로 처음 필카를 시작했습니다.
펜탁스의 그 아련한 색감은 정말 소녀의 감성을 자아내게 하지요.
좋은 카메라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종구선배님>> 만약 그 카메라라면... 로똔데요. 정말. 저 찾지 마셔요...ㅋㅋ
김병인님의 댓글

여러분들도 카메라 바꿈질 많이 하시면 나중에 2세분들이 장롱 뒤져 찾을 카메라가 없을 겁니다... ^^;
오광수님의 댓글

저는 늦둥이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초딩2년생이지요..
이 녀석이 벌써부터 하는 말씀 ~ " 아빠 죽으면 저 카메라들 전부 내꺼야~ "
제가 카메라 혹은 렌즈를 처분하려고 하고 있으면
옆에 와서... "뭘로 바꿀건데? 더 좋은 거로 바꿔!" 이러고 있습니다.
카메라 보관함의 열쇠를 자기가 관리한다면서 필통안에 넣고 다니는 적도
있었습니다... 이대로라면 아마도 하나는 물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스포매틱이라면 더 좋을 듯 합니다~~
저야말로 처음 카메라를 갖게된것이 20년전 정확히 말씀 드리자면 87년 12월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습니다
머나먼 리비아에서 해외근무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아부다비 공항에서 펜탁스 p50이란 카메라를 샀지요~`
번들로 물려진 a렌즈 35-70 F=3.5-4.5 줌렌즈...
바디는 그당시 첨단기능이 탑재 된 그런 카메라였습니다
오토, 매뉴얼, 거기에 a렌즈를 사용하게 되면 셔터속도 우선과 심도우선 프로그램 모드가 되는, 네가필름 넣고 휴일이면 늘 메고 다녔지요 (포지티브 필름이 있는줄도 몰랐습니다)
지금은 기념으로 문갑속에 모셔두고 가끔 꺼내보곤 합니다
아버님이 쓰시던 카메라이니 잘 사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