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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 맺어 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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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전태홍
  • 작성일 : 07-11-02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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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이 무렵 저의 누님 초청으로 독일詩人 Reiner Kunze선생님 내외분이 우리나라에 다녀가신 적이 있습니다.

訪韓기간 중 설악산을 포함 강원도를 방문할 일정이 있었는데 시인선생님 내외분은 아침에 출발해야 하고 누님은 강의를 마치고 오후 늦게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는 바람에 누님 부탁으로 제가 운전을 맡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시간은 단축할 수 있으나 연로하신 두분을 모시고 가기에는 쉬며 놀며 갈 수 있는 국도를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서울-양평-진부령-화진포-속초-오색으로 코스를 정하고 저는 운전에 몰두해야 하므로 시인 선생님 내외분이 덜 무료하시게 조카(독일어 통역)를 대동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점심무렵 양평을 지나고 진부령을 넘어 오후 늦게 긴 그림자가 드리운 화진포 해변을 보고 해가 넘어 갈 무렵 속초에서 설악산 길을 따라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시인선생님 내외분이 호텔 객실에 투숙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는 귀경했습니다.

시인 선생님이 독일에 가신 후 한국 가을 들판, 산악 풍경을 보신 소감을 시에 담고, 시 첫 머리에 "전태홍을 위하여"라고 친필로 쓰셔서 제게 선물로 보내셨습니다. 저의 자그만한 수고에 비해 과분한 선물을 받은것이지요
(물론 독일어로, 또 최근 그분이 출판하신 독일어 시집에도 담겨 있습니다 )

아마추어인 저를 alter Meister라 지칭해 주시니 그저 황송할 뿐이며 제게는 참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지금도 가끔 편지와 함께 제가 촬영한 우리전통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드리면 사진 평과 함께 Dear friend라고 시작하는 친필 답장을 주십니다.

아래 시가 그 번역 내용입니다.

선물 자랑만 늘어 놓았습니다.

지루하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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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라이너 쿤체 시인은 김명기님이 예전에 올려주셨던 글 덕분에 라클에서도 널리 알려진 분이신데 인연이 있는 분이 한 분 더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멋진 일입니다.
더군다나 시인과의 교제라니 ^ ^
가끔 외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뜻밖에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에 대한 찬사를 듣습니다. 우리나라 아름다운 곳이지요.
선물도 선물이지만, 그에게 전달 되었을 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그의 시상에 작용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기쁩니다.

김주홍님의 댓글

김주홍

우와`~
정말 하늘에서 맺어준(?) 인연입니다.
자기를 위해 누군가가 만들어 준 시가 있다는 것, 정말 기분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곳곳의 아름다운 사진을 많이 찍어서 보내드려야 할듯합니다.
한국의 美...감히 아무도 따라올수 없다는....

전태홍님의 댓글

전태홍

강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부분("그에게 전달 되었을 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들이 그의 시상에 작용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기쁩니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제 짧은 사진솜씨로 우리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려면 제가 더욱 더 노력하는 방법밖에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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