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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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손현
- 작성일 : 07-10-0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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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 오늘 새벽에 몇 달을 길게 붙잡고 있던 작업을 끝내고. 돌연히 '출사를 떠나고 싶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엿새 밤낮이 바껴 약간 말랑말랑해진 기분도 한 몫 했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언제, 어디로 갈지, 뭘 찍고 싶은지 아직 정리는 되지 않았지만... 올 가을엔 50mm 렌즈 하나 물려서 어디로든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허접하고 소소한 사진들만 찍어 올테죠. 크크- 어쩜 지금의 저에겐 끊임없이 찍는 일이 최선인 것 같구요. 글도 시행착오와 습작을 통해 다듬어지는 것처럼. 사진의 습작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어줄거라 믿고 싶습니다. 출사 테러샷 커밍 쑨...
댓글목록
이원용님의 댓글

필름 맞기러 충무로 갔다가 청계천에서 흐느적 거리는 것도 출사에 속하겠죠....^^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사진에 담고 싶은 곳이 있다면 거기가 다 출사지 아니겠습니까.
가을은 사람의 마음을 살랑살랑 녹이는 맛이 있나봅니다.
저도 낯선 곳에 가서 손목에 카메라 걸고 시원한 바람 맞으면서 거닐고 싶네요....
김형배님의 댓글

그냥..
편하게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나가서 사진 찍기.. ^^
서재근님의 댓글

아침마다 오늘은 무엇을 가지고갈까 하며 챙겨 나오지만,
한컷도 찍지 못하곤 그냥 들어갑니다.
마음이야 그저 편하게 부담없이라지만,
며칠째 한장도 찍지 못햇습니다.
오늘도 올팍이라도 가지 않고서는 한장도 찍지 못할것 같습니다.
그저 많이 찍어봐야 한다던데.......
JK이종구님의 댓글

항상 카메라를 휴대하고 다니게 되면 온 세상이 출사지이고, 24시간이 출사상태가 아닐까요?
언제부터인가 출사라는 단어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DSLR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부터일꺼라 생각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메고 사람들의 터전을 자기 놀이터인냥 떼지어 휘젓고 다니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출사라는 단어는 주말에야 카메라를 매고 다닐수 있는 케논슈터(대포부대)에게 맞는 말이지, 라이카사용자에게는 맞지 않는것 같습니다. 날 잡고 모델 골라서 나가는 위크엔드 포토그래퍼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기에...
출사라기 보다는 카메라와 함께한 가벼운 산책, 여행등의 말이 되어야 겠지요.
김재범^^님의 댓글

전 굳이 사진을 찍기 위해 나서서 제대로 된 사진을 찍어본 기억이 없다보니 단체출사나
뭐 이런데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그저 여행을 다니다가 찍은 가족들의 모습이나, 어딘가
갔다가 풍광이 너무 아름다워서 찍은 사진이 오히려 오랫동안 남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제 경우는 맘 편히 찍은 사진들이 보기에도 편한 것 같
습니다.
최_정원님의 댓글

처음 카메라를 잡고 출사라는 것을 처음 가본게 벌써 2002년이니 5년이 넘었네요.
그 이후로 두번 가보았습니다. 다 지인들과 함께하는 자리였고 소풍같았죠.
DSLR을 산 후(이미 정리하였습니다만...) 한번 나갔다가 왜 나갔을까를 후회하며 다시는 안나갔었죠. 한번 출사에 족히 몇백 컷을 찍고 지우기를 반복했나 모릅니다.
아깝더군요....여러모로...
라클의 정기 모임은 한번 나가보았습니다. 올해 봄 나주로요. 그리고 이번에도 나갑니다.
카메라가 바뀌어서가 아니라, 그저 만나는 사람들이 좋아서요. 그리고 내가 어떤 사진을 어떻게 찍었는지 자랑하기 위해 나가는 자리가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 즐기고 얘기하는 모임이라서 주저없이 나갑니다.
출사란게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즐겁고 후회가 없어야 한다고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과 이번 정기모임에서 함께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사우/유성태님의 댓글

이미 아시리라 생각되지만,,,,
현재, 지금, 이 모습, 환경, 굴레에서 벗어나... 벗어나고 싶어....
출사란 단어를 쓰고, 출사를 꿈구는 것이 아닐까요.
이 정희님의 댓글

그냥 여행하고 싶은데 떠나고 싶은데....
카메라만 더 챙겨 떠나는 마음을 손현님께서 그리 표현하신듯 하네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 카피가 생각나네요 ^^
출사란 말은 왠지 출장을 떠나는 사진사 같은 느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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