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잦은질문모음
  • TOP50
  • 최신글 모음
  • 검색

Forum

HOME  >  Forum

Community

지구 저 편의 삶..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Jeanie
  • 작성일 : 07-07-15 07:03

본문

지구 저 편의 삶..

꿈을 갖는다는 것은 무엇이랄까 저 마다의 삶에 ‘희망의 꽃’을 심는 것이다.
신이 주신 선물가운데 ‘희망’이 없다면 인간이 가진 의지는 무의미하다.

누구나 좌절과 절망에도 한번씩은 빠져보지만 그 암흑같은 순간을 헤쳐나오기란
모든 이에게 해당되지는 않는 것이다.

희망이 꿈이 되고 꿈이 실현되기 위해선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의지와 시스템이
뒷받쳐주어야 한다. 어느 사회이건간에 개인의 창의적인 꿈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해주는 시스템이 있다면 매우 가치있는 사회이다.

보스톤(Boston)으로의 여정..
짧은 여정이었지만 아주 많이 가치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 좋았고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쾌적한 공기..건강한 젊은이들..학고방같이 기울어져 있으나 그 속에서 피어나는 창의적인 젊은이들의 도전과 웅비..그런 것이 피부속에 암묵적인 계시처럼 파고 든다.

이 생각이 처음들게 한 것은 기차안에서였다. Cambridge로 가는 기차에 젊은 남녀가 타는데 놀랍게도(적어도 나의 눈엔..)자전거가 한 대씩 들려있는 것이다. 그 땐 내가 탄 기차가
그렇게 넓은줄은 미처 모르고 있었다. 승객이 타고 있는 복도안에 충분히 들어가고도 남았고 뒷줄에 앉은 대학생에게 물어보니 늘상 있는 일이란다. 아마도 이곳 보스톤에만..아주 짧은 스침이었지만 이 젊은이들에게서 ‘자유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터미널..Logan Airport.
제 시간에 와야할 비행기가 오지 않고 있었다. 출발지에서 천둥번개가 쳐 이륙을 허가하지 않는다는 안내방송이다. United Airline 인데.. 안내전광판은 정확히 2시간 20분 연착을 가리키고 있었다. 앞에 앉은 Ohio University에 다니는 여학생이 두명이 이내 자리를 깔고 눕기 시작한다. 또 하나의 자유로움..

두 시간이 지났다. 스피커를 타고 나오는 안내방송..비행기가 도착은 곧 할 것 같은데 조종사가 Union(노조)내규상 정해진 업무시간이 초과되거나 최종업무종료시간이 지나면 운행을 거부할 수 도 있기 때문에 미리 주지하고 호텔 잡을 준비를 하라는 것이다.

‘허걱 이럴수가..’ 그런데 이 운행거부가 합법적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가만히 제 자리에서 군말없이 기다리던 150여명의 승객들 중 아무도 항의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저 가만히 gate 앞에서 서서 도열해 기다리는 것이다. 무언의 압력일까? 옆 신사에게 물었다. ‘지금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이번 지연사태는 기후라는 천재지변으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이해한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 이렇게 도열해 있는 것은 ‘body language'로 우리를 집으로 데려다달라는 마지막 요청의 뜻이란다. 통할 수 도 있고 안 통할 수 있고..

십분이 지나자 여기 저기서 박수소리가 들려온다.
조종사가 운행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단, 18분안에 모든 승객이 지시를 따라주고 이륙준비가 된다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손들.. Logan 공항을 이륙한 시간은 오후 11시 17분이었다.
추천 0

댓글목록

전신재님의 댓글

전신재

서로에게 주어진 자유를 인정하여 줬을때 비로서 '희망'의 싹이 트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과 사진 잘 보았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각박하지 않은 그들의 삶의 한 단면을 보는듯 합니다.
조그마한 양보와 이해만으로도 세상은 훨씬 달라질거라 생각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만으로도 삶의 질이 달라 지겠지요.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저도 가끔 보스톤에 갑니다. jet blue를 이용하지요.
연착하는 경우가 많으데 이유를 잘 설명해주더구요. 그리고 30분 이상지연되면
퀴즈 게임을해 상품을 줍니다. 자기회사 사장이름?, 747은 몇대?, 자기 비행기가 안가는
곳? 등등 저는 여러번 당해봐 선물 잘챙겨 옆에 아이들 주지요.
아무도 불평없이 즐기며 기다립니다.
뉴욕에 오시면 연락하세요.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사회 구조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기득권을 얼마나 인정하느냐는 문제이죠.
미국에서 한국에서처럼 큰 소리로 난동을 부리거나
경찰에게 대들면 큰일 납니다.

개인정보처리방침

닫기

이메일무단수집거부

닫기
닫기
Forum
Gallery
Exhibition
Collection
회원목록
잦은질문모음
닫기

쪽지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