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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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정태
- 작성일 : 07-06-30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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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배운 도둑질에 밤새는 줄 모른다' 더니 작년, 늦은 나이에 중서유럽 여행을 다녀와서 맛들인 해외여행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이번에 결국 북유럽 여행을 지르고 말았습니다.
여기에는 다분히 라클 개편으로 사이트가 폐쇄된 원인이 크고(^^*)(죄송^^), 우리 마눌님의 만사 젖혀 놓은 협조(?)와 눈 부라림의 반 협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속 보임^^).
그래서 저는 그저 못 이기는 척하고 이에 응하여 지난 6/14(목) 러시아행 비행기에 올랐을 뿐입니다. 11박 12일로 스칸디나비아 3국(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과 덴마크, 러시아를 관광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처음 떠나기 전 저는 여행준비를 하면서 '이 여행은 촬영목적이 아니다' 라는 변명을 수 없이 뇌까리며(무거운 장비 가지고 가기 싫어서) 카메라 장비도 가볍게 똑딱이 급 Leica D-Lux2와 Sony사 Camcorder로 경무장 한 채 떠났습니다.
수 시간을 기내에서 시달리다가 공항에 내리니 그 기분 얼마나 좋습니까?(다녀 보신 분들, 특히 저처럼 해외여행이 일천한 사람은 더욱 잘 아시겠지요)
그런데 막상 관광이 시작되고부터 '좀 그럴듯한 장비를 가져 올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 시작하더니 노르웨이 국경으로 접어 들면서부터는 땅을 치고 울고 싶을 정도로 후회를 하였습니다.(이 나이 들 때까지 나는 왜 이리 어리석을까요?)
잘 아시다시피 동서유럽 관광은 대부분 역사문화유산에 Point를 맞추어 탐방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북유럽 관광은 역사기행 보다는 대자연의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보존 등 자연환경탐방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 내 적성(?)에 너무나도 딱 맞아 떨어졌으니 그 아쉬움이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을 정도였습니다.
특히, 노르웨이는 울창한 산림과 호수, 빙하와 폭포, 바다와 연해있는 피요르드 등이 한데 어우러져 그 자연 경관이란 가히 장관+환상 그 이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어찌 합니까?
똑딱이 주제에 그냥 기념사진, 아니면 그림엽서 같은 사진이라도 감사히 담아 올 수 밖에...
이럴 줄 알았더라면 서00선생님과 함께 카라코롬 사진촬영 팀에나 합류하여 갈 껄 하는 후회도 일기 시작했습니다.
여행 중에는 서양 아가씨들의 늘씬한 자태 감상도 마눌님 눈치 보느라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저 즐거운 척하면서 강아지처럼 마눌님 따라 다니면서 기념사진 찍사 노릇하느라 좋은 시간 다 보냈으니 이 몰골이 얼마나 한심합니까?(쉿! 우리 마눌님 이 글 보면 저는......)
이런 와중에도 비록 그림엽서 같다 싶은 사진이지만 몇 컷 찍었습니다. 그래서 여기 여러 선후배님들께 보여 드리고 지도 받고자 정리 되는대로 겔러리에 올리려고 하는데 양해해 주실는지요.
우선 이 중 한 두컷 골라 아래에 올리려 하오니 면적만 차지한다고 나무라지 마소서.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이훈태님의 댓글

좋은시간되셨겠습니다^^ 여행을 떠날때
어떤 카메라를 가지고 가야될지는 언제나 망설여지는것 같습니다.
좋은 추억을 담고 오셔서 일상이 더 행복하시겠습니다.
대자연의 경관. 기대됩니다.^^
김윤진님의 댓글

좋은 여행 하셨네요
부럽습니다
다음에 오프에서 뵈면 얘기 많이 해주세요
강용일님의 댓글

저도.. 2년 전 가을에 북유럽을 다녀 왔었습니다...
북 유럽(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자연경관 참~ 아름다웠습니다.
어딜 가나.. 달력에서 보던 그림이 그대로 눈 앞에 있었습니다.^^
그중.. 노르웨이가 자연경관(폭포 너무 많습니다)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도.. 가볍게 똑딱이만 가져갔다 아쉬움 남았던 여행이었는데...
강정태선생님 글을 읽고.. 그 때가 다시 생각 납니다..^^;;;
아름다운 여행길 건강하게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김연신님의 댓글

선생님 글을 보니, 마흔 전에 그곳에서 주재원 생활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피요르드 해안의 옥색 물빛이 아직도 눈에 삼삼합니다.
좋은 여행하셨네요.
좋은 사진으로 다시 그곳 풍경 보여주셔서 고맙습니다.
JK이종구님의 댓글

선생님. 이번에도 디룩스로 촬영한 멋진사진 많이 기대하겠습니다.
우리가 값비싼 라이카를 사는 이유는 여행에서 느끼는 결정적인 순간(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는 순간)을 위해 준비를 하는것 같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순간을 값비싼 카메라로 담는다면, 필름을 남겨두고 카메라를 훔쳐가더라도 필름을 보며 후회가 없어질것 같습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오~~사진 환상적입니다.
여행길에 늘 고민하는 것이 장비겠죠..특히, 멀리 떠나는 경우엔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러나, 많이 가져 가도 후회, 적게 가져 가도 후회되더군요..
많이 가져가면 그 만큼 짐이라 어깨가 남아 날일없고, 다음부턴 간소하게 오리라. 하면서도 또 심플하게 챙겨가면 뭔가 아쉽고 더 근사한 촬영을 할수없을 것만 같고....^^
눈으로 찍은 사진이 최고 아니겠습니까??
사모님과 즐거운 여행길이 되신것 같아 저도 흐뭇해 집니다.
갤러리의 포스팅 될 여행 사진들 기대됩니다.
그나저나, 험난한 여정을 떠나셔서 서선생님이 걱정됩니다.
아마도 무사히 다녀 오셔서 멋진 여행기를 펼쳐 주시겠죠??
강선생님, 무사귀환 환영합니다.
손현님의 댓글

보기만해도 청량감이 듭니다.
다시 유럽을 가자면...
스위스를 가고 싶습니다.
대학교 때 배낭여행에선
스위스가 참 재미가 없더니만...
이근우님의 댓글

6년전 유럽배낭여행을 다녀 왔습니다. 주변에서는 젊은이도 힘든데 무슨 배낭여행이냐 패키지로 가라고 하였지만 결행을 하였죠. 스위스에 있을 때 9.11테러가 나더군요
여러가지 어려움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여행을 떠날 때마다 언제나 카메라 때문에 갈등(?)을 하게 되더군요 장비가 여행에 방해가 될까봐 넣었다 빼었다 다시 넣었다 빼곤.... 그래 간단히 떠나자!!!
그래도 결국 현지에 가면 언제나 후회가 되더군요 어쩌면 그런 아쉬움이 약간의 미련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정답은 카메라 없이 눈에 저장하는 게 제일이라는데
저는 여행 다녀오면 기억은 사라지고 사진만 남더라고요.
그래서 여행에서 카메라는 꼭 챙기는 편입니다.
그러나 내용은 공식처럼 항상 정해져 있습니다.
M7, M2, Minilux(기념사진용, 인화해서 벽에 걸어 점수 따기 위해서), 35mm f2, 35mm f3.5, 21mm f2.8 Asph, 28mm f5.6
이 정도라도 어깨는 언제나 좀 고달픕니다.
저도 같은 코스를 7월 29일부터 돌 예정입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무탈하신 여행 축하 드림니다.
저의 내년 여행코스를 딱 다녀 오셨군요.
좋~~습니다!!!
장선익님의 댓글

헉
이글과 사진보니 완전 여행뽐뿌가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ㅠㅠ
저도 얼른 라이카들고 여행가야하는데...
지금, 이미 갈것처럼 마음이 들뜨는 이유는 왜일까요 ㅡㅡ;;;
서재근님의 댓글

강선생님 무사히 다녀 오셨군요.
저도 지금막 집에 도착 했습니다.
그러길래 왠 캠코더냐구...
mp 가져 가시랬더니....
집에 돌아와 샤워 끝내자 마자 라클부터 찾는 저는 라클 중독 인가요?
이곳을 빌려서라도 무사히 귀환 하였음을 보고 드립니다.
구구절절히 많은 사연은 차차 나누기로 하겠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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