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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인충동구매자의 내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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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연신
- 작성일 : 07-06-1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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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결심을 하면서 며칠을 보내었지요.
비행기 타기 전날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그냥 구경만 하는 것은 괜찮을거야. 어자피 시간도 조금 남는데, 따로 뭐 갈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취미 생활이란 것이 구경도 좀 하고 그런 것도 다 취미생활 아니겠어. 그래, 이번에 가면 그 라이카 가게 구경이나 해보자.
드디어 함부르그에 도착하여 일을 본 후 , 택시를 타고 라이카 가게로 갔습니다.
오랫만이군요. 일년만에 다시 옵니다. 예, 구경 좀 해도 될까요? Jawohl! 등등 대화가 오고가고. 이것 저것 보기 시작합니다.
파인더 부위에 웬 막대기가 세워져 있는 라이카도 있고, 조리개 조절을 렌즈 앞에서 하는 라이카도 있네요. 말로만 듣던 침동식이라고 렌즈가 바디에 반쯤 들어가는 것도 있습니다.
이건 뭐냐, 저건 뭐냐? 하니까 독일 청년이 싱글벙글 웃으면서 잘도 가르쳐 줍니다.
슬그머니, 이건 어떠냐 하면서 보여주는 것이 너무 이쁩니다. 1956년에 생산된 라이카 IIIg라고 합니다. 말로만 듣던 엘마 렌즈를 척 끼워서 보여줍니다. 촛점 맞추는 구멍 따로 있고, 프레임 보는 구멍 따로 있습니다. 그런데 프레임이 너무 시원하고 넓어서 깜짝 놀랍니다. 참, 이쁘다. 생각하고 이리저리 봅니다. IIIg라는 이름을 가진 이쁜 처자가 다소곳이 서 있는 듯 정신이 혼미 합니다.
가격만은 물어보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독일말로 당케 쉔 하면서 나와야 했습니다.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 즈음, 또하나의 생각이 번개같이 지나갑니다.
내 인생이 이런 이쁜 라이카 하나 못가질 정도라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나는 나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가 있어, 암, 그렇고 말고.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즐겁게 해줄까? 지금 이 순간은 이 라이카를 사는 것이 내게 스스로 즐거움을 주는 길이야......
결국 샀습니다. 호텔에서 만지다가 베개 옆에 놓고 자고, 비행기 안에서 늘 들고 있었습니다. 사진 한롤 찍어서 뽑아보니, 베리 굿. 잘 작동 했습니다. 조심조심 또 한 롤 넣어주었습니다.
이제 다른 라이카 절대로 안 살 것입니다. 그냥 구경만 조금 해 볼 것입니다.
댓글목록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으악 !
바르낙의 유혹,,,,
아니야, 안돼,
지금도 너무많아....
아니 랜즈는 있으니, 바디만 있으면???? 바디만은 싸던데....
안돼, 안돼.안돼,돼 돼 돼....
이일을 어이 할꼬나....
차명수님의 댓글
차명수
|
원 작성회원 : 서재근
으악 !
바르낙의 유혹,,,, 아니야, 안돼, 지금도 너무많아.... 아니 랜즈는 있으니, 바디만 있으면???? 바디만은 싸던데.... 안돼, 안돼.안돼,돼 돼 돼.... 이일을 어이 할꼬나.... |
이쁜이네요...
근데 M렌즈를 바르낙에 사용할 수 있나요?
아무튼 조용히 지켜보겠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그렇군요,
랜즈도 없었군요,
차교수님 사정권에 들어왔으니 자중할랍니다.
필름끼우기도 어렵다던데....
눈이 나빠서 나는 필름 끼울수도 없을꺼야..
m3, mp는 쓰기 너무 아깝구.....
실사용기로??????
아냐 거저주면 몰라두....
사도사도 끝이없는 라이카의 세계는 불랙홀 입니다.
그래두 술마시면 없어지지만,
이건 물건이라도 남으니????ㅋㅋㅋ
김병인님의 댓글
김병인
분더바~~~
바르낙 라이카의 마지막 모델인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가진 바디지요.
상태도 매우 좋아보입니다.
앞으로 써보셔야 할 렌즈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라고 하면 황당하시겠지요?
즐거운 라이카 생활이 되시기 바랍니다.
근데 독일어 잘하시는 분들은 신기해보입니다. ^^;
장선익님의 댓글
장선익
캬~~~~~~~~~~ 무지하게 이쁘지 말입니다.
제눈앞에 보였더라도 샀을거 같아요 ㅡㅡ;;;
아예 들리지 말았어야 하셨을것을 ^^
그런데 말씀하신 내용중에 이 문구가 가슴에 확 와닿네요~
|
원 작성회원 : 김연신
내 인생이 이런 이쁜 라이카 하나 못가질 정도라면 얼마나 비참한 것인가?
나는 나를 즐겁게 해 줄 의무가 있어, 암, 그렇고 말고. 내가 아니면 누가 나를 즐겁게 해줄까? 지금 이 순간은 이 라이카를 사는 것이 내게 스스로 즐거움을 주는 길이야...... |
하여간 축하드릴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영입을 진심으로 축하 합니다!
앞으로도 구경과 매입의 국경선에서 왔다갔다 하시면서
요때다 싶으시면 한방 쏘시고 또 정조준 됐다 싶으시면
또 한방 쏘세요...그것이 바로 인간들이 하는 취미생활의 기본 정신입니다.
그런 기본정신(어떻게보면 매너 입니다..ㅎㅎㅎㅎ)이 살아있는
그때가 좋을 때 아니겠어요?
블랙홀 말고 하이트홀도 발견됐다는데 그곳는 아마 빨아 땡기지
않고 팅겨 내는곳이겠지요? 그곳근처에 살면 빨려들지 않을 것인데........
저도 하이트홀 우주로 이사를 가볼까 하는데 이삿짐센타에서 배달이
안된다고 하길레 머뭇거리고 있습니다 !!!
이영준님의 댓글
이영준
참 깨끗하고 예쁘네요!
저도 슬슬 IIIg도 하나 구할까 생각 중입니다.
축하드립니다.
최규성님의 댓글
최규성
가격이 한국보다는 합리적이었나봐요?^^
아무튼 깨끗한놈으로 잘 구하셨네요.ㅋ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 이제 다른 라이카 절대로 안 살 것입니다. 그냥 구경만 조금 해 볼 것입니다.
이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다짐이라는 것은 아마 본인께서 더 잘 아시겠죠? ^^
장욱님의 댓글
장욱
야-볼- 하고 지르셨죠?
그런데 도대체 얼마를 주셨다는겁니까?
지르는거야 뭐 수시로 지를 수 있다지만 단지 금액이 문제이죠.ㅋ ㅋ ㅋ
정말 깨끗하고 예쁜 바르낙이네요.
부럽지 않습니다 (애 써-)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아마 엘마 2.8 1세대는 스크류도 나왔던 것으로 기억되는 바... 아~~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예.쁩.니.다. 지름신이 자꾸 강림하려 하는... ㅠ.ㅠ
이래서... 라클 공사하는 동안 좋았는데... 다시 개편 안하나요? ^^*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IIIG 구입을 축하 드립니다
IIIG 참 매력 덩어리 입니다
라이카를 처음 접한것이 상태 별로인 IIIF였는데 그 만듦새에 반하여
결국 IIIG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깨끗한 M3 구하려고 3개의 바디를 만났으나 결국 맘에드는 바디를 못찾고
렌즈하나 더 샀습니다
수퍼앙글론F/4 스크류 마운트에 오리지널 파인더랑 후드까지 구하니 부러울게 없습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절대로 눈 안돌린다는 말.... 누가 믿을 사람 있을까요???
혹시 내 놓으실 일 있으시면 얼른 연락주세요...
암튼 축하드립니다.
이상훈님의 댓글
이상훈
참 맛갈스럽게 글을 쓰셨네요. 재밌게 봤습니다.
아마 "라이카의 구입은 그 후로도 쭈~~욱 계속됐다" 라는 전설이 전해질 듯 싶습니다.
이훈태님의 댓글
이훈태
그냥 조금만 구경하려다가 만져보고, 가격을 물어보고.
머리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저만 그러는줄알았는데^^; 그 모든게 즐거움인것 같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박만호님의 댓글
박만호
이쁜처자 바라보다 마음 빼앗겼네요 ~
비행기 안에서 보니 손안에 무언가 꼭 쥐고 있고요~~~
오늘 이상하게 배가 몇일 아플것같은.........
아냐! !! iii F 보다 3미리 더 높이가 크니 손안에 꼭 들어오진 안을거야
축하 드립니다 !!!
이문수80님의 댓글
이문수80
저도 축하 드립니다.
방출 시 1차 예약해도 될까요?
김연신님의 댓글
김연신
여러 선배님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끼고 살면서 이쁘게 같이 살겠습니다.
너무 이뻐서 얼마 주고 샀는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고, 앞으로 같이 다닐 아름다운 곳만 생각납니다.
손현님의 댓글
손현
아. 정말 이쁘네요.
모양새로 봐선 바르낙이 꽤 이쁜 것 같습니다.
M에 비해서 가녀리고 여성스럽다고 할까요...
보호본능을 물씬 자극하는.
쓰고보니 왜 변태같지...ㅋ ㅡㅡ+
현재는 미래다! 잘 지르셨습니다.
저도 좀 내공을 쌓은 후에 바르낙을 한번 영입해보고픈.
김민철/Martine님의 댓글
김민철/Martine
마음 뺏기실만 하네요. 상태 정말 좋아보이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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