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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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장충기
- 작성일 : 07-05-2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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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다른 일에 매진하느라 클럽활동도 별로 안하고 매번 남의 글을 보기만 하다가 다음 주부터는 클럽도 일시 폐쇄가 된다고 하고, 또 클럽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일도 있고 하여 의견을 한번 적어 봅니다.
이런 의견이 또 다른 논쟁을 부르지 않기를 바라며...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라이카 클럽으로 보면 상당히 고참회원에 속합니다.
거의 사이트 개설 초기부터 회원으로 가입하여 오프모임도 여러번 참석하였고, 갤러리에 사진도 올리고 또 한 때는 글도 자주 올리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회원수가 늘어 나면서 클럽의 문화가 다양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로 인하여 불미스런 일도 조금 있었고요.
아주 오래 전 일이지만 카메라의 기종문제로 인한 약간의 소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쨋든,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면서 라이카 클럽은 발전을 하여 왔습니다.
회원수가 15,000명을 넘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나의 브랜드를 공유하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모임아래에 모여 있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하나 집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회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점점 더 문화의 공유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금 쉽게 이야기하자면 사람이 많아지면 그 사람들 속에는 내가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도 존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어떤 분은 저 같은 사람을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는 분도 계실 수 있을테니까요.
조금 이상한 비유이지만, 저는 셀프서비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같은 돈 내고 먹으면서 물이며 먹은 그릇까지 들고 왔다갔다 해야하는 것이 번거롭기도 하거니와 별로 유쾌한 일도 아닙니다. 하지만 규정이 그렇다면 따라야 하겠지요. 아니면 다른 식당을 가던가...
그런데 셀프 식당에 와서 물 달라고 종업원을 닥달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대개는 종업원이 물을 가져다 줍니다. 다투거나 따지기가 귀찮아서이겠지요.
3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셀프인지 모르고 그러는 모양이구나 하고 이해할 수도 있고, 또는 참 교양없는 사람이다 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친절하게 "물은 셀프입니다" 하고 알려 줄 수도 있겠지요. 핀잔이 돌아 올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사람마다 반응은 다 각각일 것 입니다.
클럽이 "말"이라는 독특한 매물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참 이상한 매물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이상한 매물이 올라왔구나" 하는 정도로 넘어 갑니다.
예전에도 시계라든가 카메라와 전혀 관련이 없는 매물이 올라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말"이라는 것이 독특하기는 하지만 매물을 올리신 분이 그런 쪽에 종사를 하는 분으로 알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으려니 하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계십니다.
라이카 클럽의 장터이니 카메라 관련 물품만 올라 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틀린 생각은 아니라고 봅니다. 어쨋든 저와는 조금 의견이 다르지만...
또 어떤 분들은 멋진 매물이라고 댓글도 답니다.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저 같은 어찌보면 방관자적인 사람과, 비 카메라의 장터이용을 반대하는 분들과, 또 멋진 매물이라고 생각하는 분들 중에 어느 분이 잘못 된 것일까요?
여기에 과연 100인이면 100인이 모두 수긍하는 정답이 있을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입니다.
예의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몰라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 없게끔 최소한의 규제가 있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라이카 클럽의 장터 상단에 "장터에는 카메라와 관련 된 물품만 올려주기를 바란다" 는 안내글이 있었다면 이런 소란은 없었을 것입니다.
어차피 사이트를 개편한다니 시점도 딱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너무 심한 규제는 바람직하지 않겠지요.
오랫만에 와서 이상한 글을 올립니다.
최고의 악플은 무플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 글에 또 다시 논쟁의 댓글이 붙는 것 보다는 무플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사이트 개편동안 사진 업로드 걱정없이 즐거운 사진생활 즐기시기 바랍니다.
댓글목록
하효명님의 댓글

장충기님, 반갑습니다.
어디 갔다 오셨습니까?
이참에 장터에 Gallery 처럼 카메라, 비카메라 구분을 두면 어떨까요?
카메라 보러 가게에 들어 갔는데, 다른 게 있으면 황당할 수도 있거든요.
박명균님의 댓글
장충기님
음력으로 따져보니
오늘이 충기님 처음 만난지 꼭 1년이
지나는 날입니다. 작년 초파일 광덕사에서
만났으니 말입니다.
오랫만에 올리신 글이 저와도 관련이 되어있어
면목이 없습니다. 오동익님 말씀 마음에 담아
심신 수양에 精進 또 精進 할까 합니다.
사진이고 글이고 자주 보여 주십시요.
반가운 마음에 글 남겼습니다.
양정훈님의 댓글

충기씨, 정말 무지 오랫만이네요.
살아 있군요. ㅎㅎㅎ
음..저도 이렇게 팔팔하게 살아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박명균님, 제 보기에 그리 틀린 말씀하셨던 것은 아닌듯 합니다.
면목 세우십시요.ㅎㅎㅎ
그리고, 모짜르트 이야기 감명깊었습니다.
"죽음이란 모짜르트 음악을 듣지 못하게 되는 그 순간이다"
조성대님의 댓글

가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신참이지만,
일련의 글들을 읽고 정황을 파악컨데,
풀어주신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개편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대 선배님의 말씀 구구절절이,
마음에 와닫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아부좀 하겠습니다.
진정 라클의 저력은,
선배님 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인가 합니다.
박 강 민님의 댓글

장충기 선배님 고언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비록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라이카 클럽을 영위하면서..
라클의 일원이라는 소속감이 있어서 좋았고
위로 모실 수 있는 우리 선배님들이 계셔서 뿌듯했습니다.
선배님의 말씀처럼 '예의와 배려' 가 자리잡고 있는 우리 클럽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물론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은 없을듯 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치고 답답한 일들이 많습니다.
라이카 클럽은 실로 저희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존재 입니다.
라이카라는 기계만을 좋아해서가 아니라, 사진만을 좋아해서도 아닙니다.
여기 사람들이 더 좋았습니다.
따뜻한 선배님들이 좋았고 동료 회원님들이 좋았습니다.
오프에서 만나면 마치 학부모 모임 같았습니다.
사진이라는.. 라이카라는 자식을 키우는 학부모들을 만나는것 같았습니다.
때로는 자식자랑도 하고 자식에 대한 속상한 일들도 토로하면서 말이죠..
이럴때마다 경험이 많으신 선배 학부모님들이 따뜻하게 위로를 해 주십니다.
고민 해결도 해 주시구요..
저희 초보 학부모들도 언젠가는 훌륭한 선배들이 되겠지요..
세월이 가도 분명한 사실 한가지는..
저희들에겐 저희들이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실 수 있는 선배님들이 계신다는 겁니다.
이런 점에선 고참 선배님들께서 많이 부러우시죠..?
장충기 선배님..
선배님의 '사랑'에 다시한번 고개 숙여서 감사드립니다.
진정으로 우리 라이카 클럽을 사랑하시고 저희 후배들에게 감동을 주십니다.
선배님의 크신 사랑에 보답하는 저희들이 되겠습니다.
사진도 열심히 하고 좋은 활동도 보다 활력적으로 하겠습니다.
많은 격려와 지도 해 주십시요..
장충기 선배님.. 감사합니다..!
장충기님의 댓글

하선생님, 잘 지내시지요? 자주 인사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박선배님과 양선배님도 반갑습니다.
사이트 개편 후에는 더 자주 들르겠습니다.
조성대님, 서재근님 그리고 박강민님, 저의 작은 의견일 뿐입니다.
라이카 클럽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누구나 다 같은 생각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는 것이지요.
김 용진님의 댓글

이곳은 싸이트 이름 자체가 무척 편협한 곳입니다. 세상의 수 많은 물건들 중에서 '라이카’라는 한 물건을 지정하여 클럽 이름을 지었으니 말입니다. 여기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이 이름 세 글자에 모두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모이는 회원들은 그 세 글자에 이끌려 오신 것이구요.
그런 분들이 모인 자리에 라이카 아닌 화제를 끄집어 내는 것은 우선 다른 회원들에 대한 결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무례함을 지적하는 다른 회원을 옹졸이라는 단어로 몰아 부친 후 아무일 없다는 듯 댓 글을 이어가는 몇몇 회원 분들의 뻔뻔함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아하 이곳도 이런 사람들이 무척 많구나 하는 생각.
저도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알리기 위해 이 곳에 제가 사는 집이나 지인의 아파트를 내놓고 싶습니다. 또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제가 타는 국산 자동차를 매물로 내 놓고, 침체된 애완 동물 시장을 위해서는 내 강아지를, 재활용의 취지를 위해 5년 된 컴퓨터를 마구 마구 팔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웃어 넘기지 못하고 무어라 하는 속 좁은 사람이 있으면 거울을 드리겠습니다. 라이카 싸이트에 이런 것들이 매물로 나오면 환호하시는 분들이 또 많이 계실 겁니다.
이것은 다양한 문화가 아니라 단순히 상식과 몰상식의 문제입니다. 몰상식까지도 끌어 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몰상식과 무례마저도 끌어 안고 운영되는 싸이트들은 여기 말고도 무수히 많이 있습니다.
이곳에 왜 계속 오는지 이유는 다양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 클럽 이름에 맨 처음 이끌린 이유는 회원 모두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주후에 이 클럽이 겉 모습은 바뀌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곳은 라.이.카. 클럽입니다. 이 곳이 자신의 색깔을 꿋꿋이 지켜나가기를 기원합니다.
라이카도 없고 활동도 하지 않는 유령 회원인 제가 주제 넘게 글 올린 것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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