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목련, 추억, 그리고 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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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강정태
- 작성일 : 07-04-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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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어느 덧 중순이 지나고 좋아하던 목련꽃도 시들어 가고 있습니다.
몇일 전 저도 드디어 새 MP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것도 라클 가입 1달도 채 되지 않았으면서 Silver Body로 말입니다.
처음 라클 가입하고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면서 느낀 것은 온통 M이야기들이라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댓글들을 읽으면서 오기도 발동했으나 나중에는 나도 하는 수 없이 세뇌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은 이랬습니다.
뭐, M만 라이카냐, 별xxx...
그 다음에는 M아니면 어때?!(전부터 R6.2를 가지고 있었음) -
M, 글쎄....... -
M, 에이, 불편해!! -
M, 그래도...... -
M, 나도 한 번? -
M, 아니야, 이 나이에 남따라해서야, 자존심이 있지. -
M, 에라 모르겠다. 나도 한 번 지르자! -
M, 마눌님 눈치보기. -
M, 드뎌 내 품안에...
였습니다.
그런데 하나 걱정은 이 녀석을 수중에 넣기는 했는데 제대로 활용이나 할 수 있을런지, 끌어 안고만 있지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사실 저는 초 중 고시절 그림을 좀 그렸지요. 그러나 대학은 취미대로 못가고 부모님이 원하는 분야로 가는 효심(?)을 발휘(?)하느라 그림에 대한 미련만 기지고 있으면서 세월만 흘렀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네 카메라를 보고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가난이 죄라 먼 산위에 걸려 있는 조각 구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세월이 지난 후 처음으로 NIKON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몇 년 만에 그때도 "드디어" R6.2를 손에 넣고 몇 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다시피 그놈을 만지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던, 아스라히 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목련꽃을 찍얶습니다.
이제 MP를 안았으니 이 녀석과 함께 해야겠지요?
사월이면,
지난 어린 시절 아름다왔던 추억이 하나 있어
마냥 나를 설레게 한다.
열 두어 살 무렵,
내 자주 가던 시골 외갓집 마을 어귀에는
외딴 기와집 한 채가 정겹게 눈에 들어 오고
그 집 뜰 모퉁이에는 흰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피곤하였다.
기와집 담장 옆 공터는 항상 마을 개구장이들의 놀이터였고,
깔끔하게 단장된 그 기와집에는 앳띤 소녀도 살았었다.
사월 어느 날,
그 집 기와토담 밖으로 늘어져 핀 목련꽃 몇 송이를 휘어 꺾다가
주인 할매한테 야단 맞던 나를 본 그 소녀는
그 뒤 몰래 목련꽃 한 송이를 꺾어 내게 건네 주었다.
이제 나이들어 흰 머리카락을 새치라 우기는
볼품없이 변해버린 지금,
나는
사월이면,
사월이 오면 언제나
흰 목련꽃을 좇아 Focus를 맞춘다.
그 시절 희미한 옛 추억을 더듬으며................
몇 해전 내가 근무하던 곳의 社誌에 기고했던 '목련꽃' 이라는 자작시를 여기에 올려 봅니다.
몇일 전 저도 드디어 새 MP를 품에 안았습니다.
그것도 라클 가입 1달도 채 되지 않았으면서 Silver Body로 말입니다.
처음 라클 가입하고 이 곳 저 곳 기웃거리면서 느낀 것은 온통 M이야기들이라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그 동안 댓글들을 읽으면서 오기도 발동했으나 나중에는 나도 하는 수 없이 세뇌당하고 말았습니다. 그 과정은 이랬습니다.
뭐, M만 라이카냐, 별xxx...
그 다음에는 M아니면 어때?!(전부터 R6.2를 가지고 있었음) -
M, 글쎄....... -
M, 에이, 불편해!! -
M, 그래도...... -
M, 나도 한 번? -
M, 아니야, 이 나이에 남따라해서야, 자존심이 있지. -
M, 에라 모르겠다. 나도 한 번 지르자! -
M, 마눌님 눈치보기. -
M, 드뎌 내 품안에...
였습니다.
그런데 하나 걱정은 이 녀석을 수중에 넣기는 했는데 제대로 활용이나 할 수 있을런지, 끌어 안고만 있지 않을런지 걱정입니다.
사실 저는 초 중 고시절 그림을 좀 그렸지요. 그러나 대학은 취미대로 못가고 부모님이 원하는 분야로 가는 효심(?)을 발휘(?)하느라 그림에 대한 미련만 기지고 있으면서 세월만 흘렀습니다.
그러던 차에 친구네 카메라를 보고 사진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가난이 죄라 먼 산위에 걸려 있는 조각 구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세월이 지난 후 처음으로 NIKON을 가지게 되었고, 그 후 몇 년 만에 그때도 "드디어" R6.2를 손에 넣고 몇 일 밤을 뜬눈으로 지새다시피 그놈을 만지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던, 아스라히 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며 목련꽃을 찍얶습니다.
이제 MP를 안았으니 이 녀석과 함께 해야겠지요?
사월이면,
지난 어린 시절 아름다왔던 추억이 하나 있어
마냥 나를 설레게 한다.
열 두어 살 무렵,
내 자주 가던 시골 외갓집 마을 어귀에는
외딴 기와집 한 채가 정겹게 눈에 들어 오고
그 집 뜰 모퉁이에는 흰 목련꽃이 흐드러지게 피곤하였다.
기와집 담장 옆 공터는 항상 마을 개구장이들의 놀이터였고,
깔끔하게 단장된 그 기와집에는 앳띤 소녀도 살았었다.
사월 어느 날,
그 집 기와토담 밖으로 늘어져 핀 목련꽃 몇 송이를 휘어 꺾다가
주인 할매한테 야단 맞던 나를 본 그 소녀는
그 뒤 몰래 목련꽃 한 송이를 꺾어 내게 건네 주었다.
이제 나이들어 흰 머리카락을 새치라 우기는
볼품없이 변해버린 지금,
나는
사월이면,
사월이 오면 언제나
흰 목련꽃을 좇아 Focus를 맞춘다.
그 시절 희미한 옛 추억을 더듬으며................
몇 해전 내가 근무하던 곳의 社誌에 기고했던 '목련꽃' 이라는 자작시를 여기에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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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우영.님의 댓글

시와 사진이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목련은 아름다우면서도 조금은 슬픈느낌을 주더군요.
MP구입 축하드립니다.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길.
이준69님의 댓글

잠시 저도 옛날을 회상하게 하는 시네여.. .
mp구입 축하드리고여..아마도 멋진사진 많이 찍으시리라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김재범^^님의 댓글

사진 참 좋습니다. 좋은 사진 많이 찍으세요~
박호찬님의 댓글

부럽습니다. 좋은 사진 많이 남기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