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와 첫 나들이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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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박준선
- 작성일 : 07-03-0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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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헤이리와 영어마을...
처음 필름을 직접 장전하고 한참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필름카운터가 40이 되어도 계속 와인딩이 되는 사태가... -.,-;
과감히 그냥 하판을 오픈해봤습니다. 역시... 필름이 잘 장전되지 않아서 헛돌더군요. 몇번 더 하다가 도저히 되지 않아서 들고다니는 가위로 필름을 잘라 내고 장전하니 잘 물렸습니다.
급한 맘에 다시 한바퀴 돌며 난사를 했습니다.
2번째 필름은 슬라이드를 장전했습니다. 역시 잘 장전되는 것을 보고 하판을 조립했습니다.
M과의 첫 출사...
어려웠던점은...
1. 필름 장전. 하지만 처음만 실패하고 뒤의 2번은 잘 되더군요.
2. 촛점.
우측 시력이 많이 좋지 않습니다. 난시가 심해서 시력에 맞춰서 돗수를 조정하면 어지러워서 못쓸거라고 해서 좌측 시력과 조절하여 안경을 쓰고 다닙니다.
이전에 DSLR을 사용할때는 우측으로 구도 잡고, 촛점 위치만 정해주면 카메라와 렌즈가 촛점을 자동으로 잡아줘서 문제가 없었습니다.
얼마전까지 사용하던 FM2부터는 어쩔 수 없이 좌측 눈으로 촛점을 잡습니다. 카메라를 하고나서 더욱 더 시력좋은 사람이 부럽습니다. -.,-;
또, 반복된 패턴이나 아주 밝은 피사체의 촬영에 어렵더군요. 이중합치 창이 아직 낮설어서 그런것이라고 생각해보지만... 하여간 오늘 좀 난감했던 부분입니다.
3. Elmar렌즈의 형태.
이 렌즈는 앞으로 좀 빼잖아요. 음... 어깨에 걸고 다니던, 목에 걸고 다니던 제일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 렌즈더군요. 혹시 사람많은 곳에서 옷이나 가방 끈같은 것에 걸리지나 않을까... 등...
4. 화각
광각을 좋아했습니다. DSLR에는 어안까지 물려서 사용했었습니다. 이번 라이카 구입시에도 렌즈는 밝기 보다는 화각을 35mm로 구입하려고 했지만... 지금 것 구입한 것만으로도 앞날이 걱정됩니다. -.,-;
좋았던 점.
모든 카메라를 정리하고 구입해서 그런지... 가뿐했습니다. 신경쓸게 없더군요.
이 가뿐함이 위에 적은 문제점들을 모두 커버해줍니다.
정말 오랫만에 가벼운 맘으로 나가본 출사였던 것 같습니다.
아직 현상을 맡기진 않았지만 내일 출근하면 우편으로 접수하고 우편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기대되는군요. 과연 첫롤과 2, 3번째 롤이 어떻게 나왔을지...
여러분들... 첫 롤의 느낌이 아직 기억나시나요? ^^;
댓글목록
전용석님의 댓글

가슴떨리는 첫 출사 축하드립니다.
저는 처음으로 라이카 바디를 손에 쥐어들었을때 제가 그당시 살고 있던 뉴욕 맨하탄의 5층짜리 벽돌건물 아파트를 찍었었습니다. 때마침 정오라 외벽에 걸려있던 비상계단이 그림자를 아래로 드리우고 있었지요.
필름장전은 처음부분이 잘 감기고 있는지 확인하신 후 닫으시고 공셔터를 날리면서 좌측끝의 와인딩놉이 제법 팽팽하게 느껴지도록 감아주실 수 있으면 된겁니다. 물론 공셔터 누르시고 필름을 감으실때 그 와인딩높이 따라서 돌아주는지도 확인하시고요.
50mm Elmar는 정말 잘 구입하셨다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50mm 화각용으로 Elmar 현행과 Summilux 4세대를 사용해오고 있는데 물론 두 렌즈가 화각만 같지 아주 다른 성격을 보여줍니다만 전 상당히 Elmar의 결과물에 끌리고 있습니다. 즐거운 나들이, 계속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사진 많이 올려주시고요.
JK이종구님의 댓글

저도 난시가 심한데, 우연히 디옵터를 구하여 편리하게 사용중입니다.
안경을 벗고 촬영하러 다닙니다.
김문수5님의 댓글

안경은 진정.....
m은 아니지만 r8의 시도보정장치와 격자스크린은 이것에서 많은 문제를
해결해 주었습니다.
전태홍님의 댓글

저 역시 안경을 2가지를 사용중입니다. 평상용 안경을 착용하면 촛점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가까운 곳이 잘보이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안경탈착을 반복하지요...)
M에서 필름장착은 실수하지 않았는데 정작 2년전 fm2처럼 필름 장착하기 쉬운 카메라를 사용하다가 필름 감기는 것을 확인하지 않고 촬영하다가 중요한 필름1롤 분량의 사진을 실수한 적이 있습니다. (지구 반바퀴를 돌아 먼 곳이서 촬영한 사진인데...)
龍睛/이건님의 댓글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정도 전에 바르낙Ⅲa와 레드 엘마를 구해 지금 첫롤이 들어가
있습니다 ~ ^^
설레임반 두려움반에 한컷 한컷 조심스레 누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