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의 특권과 행복.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오동익
- 작성일 : 07-02-26 10:17
관련링크
본문
근데 별로 신날일은 아니다. 우리 클럽의 이영주라는 회원한테 이미 찜당한 거라
빼도박도 못하고 넘겨야 했다. 그래서 안알리면 죽을 일이고 일단 전화를 했다.
“영주야! 디룩스 왔단다. 너 살래?” “ 아이고 형님!당근 빠따지!...지금 나갑시다.”
참고로 이친구는 날 형님이라고 부른다. 지가 남잔줄 안다. 하는 짓도 그렇고..
내 집사람에 대한 호칭도 형수님이란다...나참... 암튼 그렇고...
사러 나가면서 영주君의 대사가 압권이다.
“와~ 신난다. 근데 형님! 케이스도 같이 주는건가?” “글쎄.. 있으면 주겠지..”
“그 케이스가 너무 이쁜데...” “만약 카메라만 오고 케이스 없으면 나 안살래..”
“근데~ 케이스만 있고 카메란 없으면 난 케이스만 살래..” 으으윽..“뭐?”
“사진이야 뭐 다 그렇잖아. 언놈으로 찍던 나오는게 거기서 거기지..”
“근데 케이스는 죽이잖어.” 으이그 미치겠네...
근데 요즘 갤러리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바뻐서 나가 찍지는 못해도 사무실에서 툭툭 찍어대는 그림이 자유롭고 참 좋다.
케이스도 뽀대나고 카메라도 잘나오고 예쁘고....
케이스가 예쁘니까 항상 어깨에 X자로 늘 메고 다니면서 툭툭 찍어댈 수 있어서 좋단다.
사람이 그날 옷을 맘에 들게 입고 나가면 신나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하고 같은 맥락인가 보다.
나도 영주君하는 짓을 보고 병이 하나 도진다. 옛날 카메라를 신식 케이스에 넣고 다니는 상상...
디룩스는 신식 무기를 고풍스런 케이스에 넣어 다니는 즐거움.
근데 난 바르낙을 신식 케이스에 넣어 다니는 생각을 했다.
근데 마침 우리 클럽 회원이 운영하는 스트랩과 케이스 제작 회사에서 맘에 드는 바르낙케이스를 발견했다.
그래서 언능하나 주문하고 이제 계속 쓰다가 방출하고 또 구하고 또 던지고 했던 바르낙을 다시 구해야 할판이다.
케이스 땜에 카메라를 다시 사야하는 묘한 결과가 된 것이다.
삐꾸가 예뻐서 그거 먼저 사고 이제 키타를 사야 할 판이다.
아무러면 어떤가.. 사진 찍다 지치면 이런 재미라도 있어야지...
아마추어의 특권이자 행복인 것을....
우리 클럽 식구 여러분! 봄이 왔습니다.
스트레스 떨쳐버리고 가볍게 카메라 하나씩 둘러 메고 봄을 맞읍시다.
댓글목록
박대원님의 댓글

모자가 이뻐서 머리에 이고 다니는 나,
새로 나온 바르낙 케이스가 그렇게도 이쁘다니
IIIf를 다시 하나 안 살 수 없군요. ^^
조웅희님의 댓글

전 아직 라이카도 없는데,
라이카에 어울리는 바바리코트를 사볼까 이러고 있습니다.^^;
케이스 참 이쁘네요.
신용승님의 댓글

으으윽.. 케이스 이쁘네요.
집에 전시용 카메라로 전락한 바르낙 I(a)한테 선물해줘야겠습니다. ^^
조경덕님의 댓글

재미있는글 잘 읽었습니다.
우리 바르낙에도 입혀줬으면 싶네요...
김영학님의 댓글

D-LUX3는 별로 안끌리는데 케이스는 정말 탐날만 하군요. ^^
이원용님의 댓글

바르낙 케이스 참 좋아 보이는 군요...
한번 가봐야 겠네요...^^
조효제님의 댓글

아... 싸게 시집보낸 바르낙이 아른거리게 만드는군요.
조만간 싸게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
박경주님의 댓글

d-lux바디사고 case 사는게 정석이지만,
case 먼저 구입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영욱님의 댓글

오선배님이 좋아하는 스트랩, 케이스 시리즈..
함 제것도 올려 봅니다..
케이스에 필름 두통, 김밥 한줄 들어갑니다.
황재석님의 댓글

이영욱님 김밥 넣어면 렌즈에 곰팡이 나요.^^
저도 CASE 만 기념으로 구입했습니다.카메라는 장터 매복중~~~~
언제 나올까?
오인석님의 댓글

전 오리지널 케이스 쓰는데 세로로 찍을때 불편하더라구요..ㅋㅋ
빈티지함과 클래식함이 좋기는 한데 이영욱 님 같은 케이스도
완전 괜찮아 보이네요.. ^^
지름신 두분이 지금 저를 해맑게 쳐다 보고 계십니다.
박영주님의 댓글

아, 저도 '영주'입니다.
그러나 박영주..흐흐
이영욱님의 댓글

오늘은 가죽 케이스 시리즈로 나가는 군요..
함 끝까지 가보지요..오선배님!!! ㅋㅋ
렌즈 케이스의 또다른 용도- 연필 꽃이..ㅋㅋ
이호년님의 댓글

오리지날 바르낙 케이스 쓰면서 엄청 불편했던 기억이..^^;;
럭스케이스의 바르낙 케이스 멋져보이네요..저도 하나 신청했습니다..ㅎㅎ
http://www.luxecase.com/front/php/pr...isplay_group=2
고정진님의 댓글

프로토타입을 보니 하프케이스로는 딱 좋아보여서 저도 하나 신청했습니다.^^ 왠지 M바디 못지 않은 포스가 생길 듯...
김희태님의 댓글

하프 케이스 메니아인 저로써는 굉장히 기대되는군요^^
드디어 바르낙에 옷을 입혀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경호님의 댓글

아마추어의 특권...의미있는 말입니다.
아직 m이 없지만 스트렙이 최근에 자꾸만 보이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