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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푼 할배의 기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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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이재국
  • 작성일 : 11-03-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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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3월7일 월요일) 조선일보 D7면에 외손자 변우현 인터부 기사가 실렸다.

인터뷰 기사 내용을 읽어 내려가다 문득 손자 얼굴이 눈에 가물거린다.

가족과 떨어저 미국에 혼로 남아 외로히 학교기숙사 생활을 하며

학교수업은 물론 참여하고 있는 여러 학생활동에 최선을 다하며

맏은 책무를 성실히 수행하며 자신감과 패기가 넘치며

건강하게 성장 하고 있는 모습을 바라보는 팔푼 할배는

외순자가 대견스럽고 무척 자랑 스럽다.



(인터뷰기사내용)

"한국 유학생 출신 최초
'필립스 엑시터' 학생회장 된 변우현군


"한국-미국의 문화 차이 이해하며 리더십 키웠어요'

미국 최고의 명문기숙학교로 불리는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등 세계적인 리더들을 배출했고, 현재도 전 세계의 인재들이 입학을 위해 도전하는 곳이다. 이 학교 12학년인 변우현군은 지난해 4월 한국 유학생 출신으로는 최초로 엑시터의 학생회장으로 당선됐다. 최근에는 아이비리그 중 한 곳인 브라운대에도 합격했다. 그는 "특별한 준비를 한 것은 없다. 책을 많이 읽고, 생각을 많이 하고, 친구들과 수시로 대화를 나누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리더십도 키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 합격
변군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아버지의 연수로 미국으로 가게 됐다. 성격도 활발했고, 학교 공부에도 충실했다.

“한국에서 초1 때부터 아이스하키를 했어요. 그런데 미국에서 아이스하키를 하려니 저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눈매가 다르더라고요. 수십개 팀 중에 일본계 혼혈아이를 빼고 순수한 유색인종은 저 하나였죠. 심지어 흑인도 없었어요. 제가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들보다 훨씬 더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정말 열심히 연습했죠.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에는 제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해졌어요. 7학년 때는 리그 최고 득점도 기록했어요.”

아이스하키로 신이 나자 덩달아 공부에도 자신감이 생겼다. 중학교 3년 내내 올 ‘A’의 성적을 유지했을 정도다.

“SSAT 99%도 단숨에 받았어요. 미국에 오면서 시작한 클라리넷으로 재즈 밴드에 참여하며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고교 진학을 앞두고 엑시터 아카데미를 목표로 입시준비를 했다. 변군은 “그동안 제가 잘했던 것을 포장만 조금 했지, 특별한 준비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에세이에서 하키를 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썼는데 그게 입학사정관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 같아요. 영어·수학 선생님뿐만 아니라 하키 코치에게도 추천서를 받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았습니다. 인터뷰 때도 즐겁게 제가 리드를 했어요. 결국 엑시터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 한국 유학생 출신 최초'필립스 엑시터' 학생회장 된 변우현군. ◆엑시터 학생회장 당선
‘꿈의 학교’라 불리는 엑시터에 입학했지만, 생각과는 달리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엑시터의 의미가 점점 더 크게 다가왔다.

“경시대회 등 시험지 천재들은 흔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특이하면서도 타고난 재능의 소유자들이 즐비했어요. 주지사의 연설문을 써주는 친구, 프랑스에서 패션 블로그를 운영하며 주니어 보그지에 실린 친구, 태국에서 디즈니 노래로 수만 장의 음반을 판 친구 등 쟁쟁한 학생들이 많았죠. 미국에 온 지 겨우 3년 된 전 모든 면에서 걸음마 수준인 것 같아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어요. 그러나 엑시터가 저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뽑아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제 스스로 그걸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년이 지나 11학년쯤 되니 저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뤘어요.”

모의법정 클럽을 만들고, 교내 신문기자로도 활동했다. 틈나는 대로 봉사활동도 했다.
“모의재판, 기사 쓰기, 인류학에 대한 관심 등 엑시터 입학 이후 모든 활동들이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려줬어요. 사람들 사이의 이해, 즉 다른 사람들 사이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것을 추구하고 싶었던 것이죠. 이렇게 저 자신을 이해하니깐 더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어요. 학생회장에 출마하게 된 것도 제 스스로를 이해하고 학교를 사랑했기 때문이었어요. 학생들과 이사진, 선생님 사이의 관계를 서로 이해하고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데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했죠.”

엑시터의 선거는 학교 학생 200명의 사인을 받아 후보등록을 하면 한 달간 선거기간이 주어진다. 먼저 1000여명의 전체 학생 앞에서 연설하고, 1차 투표로 2명의 후보를 가린다. 일주일 후 두 후보끼리 디베이트를 하고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처음에 3명이 출마하려다 한 명이 빠졌어요. 2주 동안 연설과 디베이트까지 끝난 후 한 번의 결선투표로 제가 회장에 당선됐어요. 연설에서는 제가 학교를 위해서 다양한 경험을 했고, 회장 역할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변군은 학생회장으로서 기숙사의 불편한 도로 개선, 캠퍼스 내 ATM기 도입, 학교 주변 식당의 학생 할인, 학교버스노선 신설 등 다양한 일을 추진 중이다.

“책상 앞 공부보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더 많은 리더십을 배웠습니다. 처음 미국에서 느꼈던 문화차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행동방식을 이해하고 싶은 욕심에서부터 리더십이 나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이라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정상(normal)이라는 것은 항상 바뀌니까요. 이 때문에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만 매달리지 말고, 목표를 달성한 후 자신의 모습까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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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신 영님의 댓글

신 영

아름다운 청년이군요.....
축하드려요.

박삼정님의 댓글

박삼정

많이 생각하게 글입니다. 특히 변우현군의 여드름자국 얼굴을 너무 잘 찍었네요. 감사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축하드립니다 !!
이는 가문의 영광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


근데 그냥 말로만 자랑하실려는지요? ㅎㅎ
손주 자랑은 그냥 말로 지나갈수 없는데... 토요모임에 나오셔서 자축 커피라도 돌리셔야
마땅한 줄 아뢰오..

서양에서는 축하해 주는 사람들이 한턱 내지만
동양에서는 축하받는 사람이 한턱 냅지요.. ^^

이용훈님의 댓글

이용훈

이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저도 나이가 들고 손주들이 공부잘하면 자랑스러운 마음에 자식 키운 보람에 마음 뿌듯해 집니다.
재삼 축하드립니다.

장재민님의 댓글

장재민

큰 경사입니다.
이러한 좋은 일들을 대입이 결정되는 3월에 가끔 대합니다.
어떤 사정이 있어 먼 나라에 와 자신의 꿈, 자신의 삶도 포기하고 오로지 자식들을 위해
다 쏟아 붓는데 다행이도 우현군 같이 잘 해주는 아이들을 있어 그 보람으로 살아가지요.

고액 과외를 시키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하고자하는 운동이나 학교, 사회 활동을 뒷 바라지하는데도
부모 한 쪽은 전담해도 될까 말까합니다. 그 기간도 10년은 걸립니다.
그래서 혼자있으며 이런 일들을 이룬 우현군은 더 돋보입니다.

이재국 선생님 손자 한번 보러 꼭 오셔야겠습니다.

이근재님의 댓글

이근재

이선생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훌륭한 청년으로 성장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대단 합니다.
이러한 일들을 부모를 떠나 혼자 자라며,
유학생 신분으로 이루어 냈다 생각하니 더욱 대견 합니다.

자랑 할만 합니다.
저 같으면 동네 방네 확성기 들고 다녔을것 같습니다.

축하 드립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이재국 선생님~~~ 축하 드림니다!!!
저가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이선생님의 자랑만이 아니고 대한민국의 자랑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오늘 참 기분 좋습니다.
변우현군의 앞날에 영광만이 있기를 빌겠습니다!

손창익님의 댓글

손창익

우리나라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가서 군계일학으로 우뚝서는 모습은
모든 학생들에게 귀감이 될 것 같습니다.
변우현군이 더욱더 발전하시길 바랍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라이카클럽 여러 회원님들의 축하와 격려의 말씀 대단히 감사합니다.
우현이가 훌륭히 잘 성장 해 저와 여러분들의 기대에 보답하고,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는 인물로 성장하도록 관심과 성원을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가까운 시일내 토요모임에 출석 자축 커피 한잔 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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