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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허즉통(비워라, 낮추라, 섬겨라)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박삼정
  • 작성일 : 13-12-04 17:54

본문

비워라. 낮춰라. 섬겨라.

노자는 소를 잘 타고 다녔다.
노자는 느리게 가는 것이,
그리고 조금은 천천히 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인생이 풍요롭다고 말하고 있다.
노자의 전공은 바로 이것이다. ‘천천히 가자’
노자는 공자와는 인생 초반이 완전히 달랐다. 노자는 굉장히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상당한 수재로 자랐다.
그러다보니 역경이 없었다.
그리고 주나라 수도 낙양성에 있는 황실주립도서관장이 된다.
요즘으로 치면 세계 최고 글로벌 대학의 총장이 된 것이다.
이렇듯 노자는 공자와 비교하면 참 순탄한 초년 인생을 살았다.
그러나 초년 운세는 좋았지만 말년 운세는 별로 좋지 않았다.
주나라 황실이 몰락하면서 황실국립도서관은 더 이상 지탱이 되지 않았다.
때문에 도서관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낙향하던 노자는 한복관이라는 국경 수비도시를 지나게 되었다.
그때 수비 대장 영윤이 노자에게 다가와서는 말했다.
“당신은 최고의 지식인 아니십니까? 채워보고, 높아본 분 아니십니까? 제가 식사를 대접할 테니 그냥 시골로 가지 마시고 저를 위해 좋은 말씀 좀 써주십시오.”

이렇게 하여 한복관에서 5개월 간 머물며 자기 인생기록을 적은 것이 바로 노자의 도덕경이다. 많이 배워보고, 높이 올라가보고, 잘 살아보았지만 마지막 인생이 꼬여서 말년 인생 시골로 낙향하는 지식인으로써의 마지막 말은 이런 것이었다.
“다 필요 없다. 높이 올라가도 소용없고, 채워 바도 소용없다. 인생무상(人生無常)빈손으로 왔다가 결국 빈손으로 가는 것이구나.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정말 많이 배워보고, 채워보고, 높아져 봤지만 결국 다 부질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노자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이것이다.

“비워라. 낮춰라. 섬겨라.”

노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지혜의 보따리는 ‘허즉통(虛則通)’이다.
공자는 ‘궁즉통’ 즉 역경 속에서 붙어 싸워 통하라고 하고,
노자는 ‘허즉통’ 즉 비우는 것이 곧 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채우는 것도 힘들지만 비우는 건 더 힘들다. 살은 찌는 게 힘든가? 아니면 빼는 게 힘든가?
살도 찌는 것보다 빼는 게 돈도 더 많이 들고 훨씬 힘들다.
배워보고, 채워보고, 높아봤던 노자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정말 위대하다면, 당신이 정말 많이 배웠다면,
당신이 정말 높은 자리에 있다면, 좀 비워라. 낮춰라. 섬겨라. 내려와라.
그것이 당신이 더 위대해질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당신의 인생철학이어야 한다.”
이 구절을 잘 이해 못할 수도 있다. 한 어머니가 있다. 아들을 잘 키웠다.
흔히 이야기하는 ‘사’자가 들어가는 엘리트로 아들을 키워냈다.
그러면 어머니의 눈이 얼마나 까다롭겠는가? 이 어머니는 며느리를 얻고 이렇게 말한다.
“내가 어떻게 키운 아들인데...”
순간 요즘 아들과 며느리는 전화번호를 바꾸고 일단 사라진다.

공을 세워서 사업을 성취한 뒤에 그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아니하고 물러나야 한다.
‘공성신퇴(功成身退)’
“내가 아들은 키웠지만 내 몸은 빠지겠다. 내가 키웠냐? 자기가 알아서 컸지. 아가야 아들을 인수인계 할 테니 너 가져라.”
이렇게 하면 딸을 하나 더 얻게 된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 몸을 내려놓고 나에게서 떠나보낼 때
진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허즉통’이다.

사진작업에 대한 기대도 허즉통을 적용한다면?
감사합니다.
박 삼정올림.
추천 0

댓글목록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좋은글 잘 보았읍니다.
감사 합니다.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글입니다
잘 보았습니다^^~

하광용님의 댓글

하광용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한줄 메모해 둠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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