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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Screw Mount 外傳 #01 AVENON 28, 21mm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동욱2
  • 작성일 : 12-02-27 20:42

본문

2회 Avenon 28mm F3.5 and 21mm F2.8

아베논 28mm는 1982년에 시장에 등장합니다.
당시 SLR시대가 만개하고 있을 때 갑자기 라이카 L 마운트 렌즈를 선보이죠.
그것도 아주 은밀하게 시장에 내 놓습니다. 왜 시대 역행적인 생각을 했을까요.
자 아베논이란 회사부터 알아보면서 이야기를 진행해 볼까요.

Avenon 사 :
원래 시작은 三協光機(SanKyo KohKi)로 1951년에 창업한 일본의 렌즈회사입니다.
역사가 오래된 유명한 회사중 하나이죠. 이 회사가 만든 렌즈 이름이 KOMURA로 나중엔 회사 이름으로 사용됩니다.
처음엔 라이카 L 마운트로 시작하여 50년말에 M42마운트, 타사의 OEM, 중판, 대판으로 거의 모든 영역에서 렌즈를 제공하게 되죠.
특히 SLR에서 준, 망원에 인기 있는 이름있는 렌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런 코무라사가 1980년 도산하고 난 뒤 영업을 담당했던 아베상이 남은 직원들을 모아 세운 회사가 아베논 광학기술회사입니다.
제품 개발과 제조는 코무라 공장장이었던 이시다 상이 계속 맡아서 하게 되죠.
그래서 일본에서는 코무라 렌즈의 전통을 이어받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기 있었던 코무라 28mm F3.5 렌즈를 이어받은 렌즈가 이 AVENON 28mm 입니다.
당연 소리소문 없이 팔려나가게 되죠.
여기에 힘을 얻어 1994년 AVENON 21mm F2.8을 생산하게 되고 2000년 기념버전까지 발매하게 됩니다.
물론 지금은 모두 단종된 제품들이죠.

아베상이 이 제품을 발매하게 된 이유는 당시의 시장 상황과 사실 미놀타 CLE에 있습니다. 1981년 뜬금없이 Minolta CLE가 발매됩니다.
당시 미놀타는 잘나가는 SLR 카메라 회사였습니다. 명기와 명렌즈들이 많죠.
그런 미놀타가 갑자기 자체 개발한 라이카 M 마운트기를 시장에 내 놓습니다.
물론 당시의 최첨단 기술이 포함된 조그마한 바디와 28, 40, 90의 교환렌즈를 포함해서죠.
이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던져주게 됩니다.

물론 미놀타는 이전 라이카와 협력으로 라이카 CL이라는 카메라를 내 놓습니다만 라이카가 1차로 다른 회사에게 팔린 후 생산을 종료하게 되죠.
라이카는 다시 M4-2, M4-P등으로 카메라 제품을 연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제 M형 라이카의 시대는 끝났다고 평가했죠.
근데 갑자기 최첨단 AE기능을 내장한 CLE가 등장하게 된 겁니다.
(라이카의 AE내장 M7은 20년 후에나 등장하죠. 사실 라이카는 미놀타에 감사장이라도 줘야해요. 일본에서는 라이카는 사실 일본사람이 먹여 살린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하죠.)

이 고가의 CLE는 대단한 인기를 얻으며 팔려나가게 되는 데요.
덕분에 일본에서는 M형 라이카의 붐이 다시 일게 됩니다.
코무라의 아베상은 이거 충분히 시장성이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죠.
이미 옛날부터 라이카 L 마운트 렌즈를 개발한 경험도 있고 옛날 바디에도 CLE 바디에도 사용 가능한 값싼 28미리 광각… 이미 SLR 시대에 인기있던 렌즈가 있으니..
곧바로 시장에 대응하게 됩니다. 미놀타도 그렇고 아베사도 그렇고 멋진 시장 전략이었다고 할까요.
할말은 많지만 미놀타와 코무라 렌즈는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 그때 한번 더 하도록 하죠.


AVENON 28mm F3.5
1982년 발매
4군6매 가우스 타입.
조리개 치 F3.5 - F16
최단거리 1m
무게 약 100g

처음엔 중고 카메라 잡지등 클래식 카메라 동호인들을 타켓으로 광고를 진행.
시장평가를 봐가며 점차 카메라 잡지등에 광고를 기재하였다. 계속 개량을 진행.
1992년 멀티코팅된 MC 버전을 발매.
1998년 블랙크롬 버전 및 손잡이 부분을 변경, 조리개수를 10개로 변화.
2000년 한정판등을 생산하였다.
굉장히 작고 가벼우며 바디와의 매칭이 좋다. 좋은 색감, 코무라 28미리의 명성을 잊는 해상도와배경흐림이 장점.


AVENON 21mm F2.8
1994년 발매
6군8매 레트로포카스 타입.
조리개 치 F2.8 – F22
최단거리 1m
무게 약 225g

독특한 설계, 당시 21미리 광각 제품이 많지 않았기에 상당히 인기가 있었다.
2000년 한정판에서 최단거리가 1m에서 0.75m로 줄고 조리개가 8개로 변경된다.
렌즈가 상당히 커서 바디와 매칭은 좋지 않다. 블랙, 실버 모델이 있다.
21미리 F2.8로는 무리한 설계로 성능이 좋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싼 가격에 21미리를 경험할 수 있다는 매력이 더 컸다.
역광에서 플래어가 작렬하기 때문에 멋진 플래어 사진에 도전하고 싶다면 좋다.
그래도 왜곡도 적고 색감도 나름 특이 현재도 인기가 많다.

이전 코무라사나 아베논사가 한일 중 가장 잘한 것은 모두 시장에 값싼 렌즈들을 공급하였다는 것이죠.
그렇다고 그렇게 질이 낮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당시의 렌즈들은 정말 너무 고가였기에 대중적이지 못했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값싸고 질 좋은 렌즈를 공급하자가 코무라나 아베논의 회사 이념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우리는 정말 괜찮은 가격에 라이카 L 마운트 광각 렌즈를 만나게 되었네요.

AVENON은 수출도 하였는데요. Kobalux라는 이름으로 북미와 유럽에 수출을 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렵지만 미국에서는 Ebay등에 종종 나오죠.
기회가 생긴다면 한 번은 써봐도 좋지 않을까요.
잘 아시겠지만 당시의 라이카의 L 마운트 광각렌즈는 슈펴앙귤론 21mm뿐이 없었답니다.
그것도 수가 극히 적죠.

오늘은 여기까지 …

컨티뉴…


별이바다.

PS. 믿거나 말거나 시간입니다.
AVENON 28mm는 오랜 시간 생산되어서 생산대수가 많습니다. 21mm는 수가 적죠.
둘다 3만엔에서 7만엔 사이에 셋트로 구할 수 있습니다.
신형 21mm 룩스 하나 가격이면 10개도 넘게 살 수 있죠.
하지만 요즘 미러래스 디지탈 바디의 등장으로 인기가 올라서 (뭐 전에도 인기가 넘 많아서) 시장에서 보이질 않습니다.
나오면 금방 사가기 때문에.. 특히 21미리는 성능이 별로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게 M9에서 컬러 케스트도 안생긴다고 해서 갑자기 주목 받는 렌즈가 되어 버렸습니다.
역시 사람이나 렌즈나 때를 잘 만나야 하는 듯…


파인더 35, 28, 21
라이카의 비싼 액세서리 중 하나인 파인더.. 예로 깨끗한 28mm 블랙 오리지날 철제 파인더 같은 경우 7만엔까지 가죠.
그럼 아베논 렌즈를 셋트로 살 수 있습니다. (파인더 포함)
왜 이리 비싼지.. 사실 수량이 적은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라이카 액세서리의 비밀은 다음에 설명할 날이 있겠지요.
AVENON사가 잘 한 것 중 하나가 파인더를 따로 생산한 것 입니다. 이 파인더 좋습니다.
아주 인기가 있죠. 크고 선명하고 도장이 좀 부실하지만 은색, 블랙에 싸고 좋기 때문에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입니다.
이 파인더의 생산은 예전 클래식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이었죠.
특히 바르낙과도 잘 어울린답니다.


왜 우리는 35mm보다 28mm 화각이 더 편한 것인가?
많은 사진사들이 50미리 화각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건 SLR시대의 표준 렌즈가 50미리였기 때문이죠.
뭐 기본렌즈가 50mm에 광각과 망원은 넘 비싸서 사지도 못한 시대였기에… 50미리로만 사진 생활을 해야만 했던 시대였죠.
그러니 남은 필름 사진은 모두 50미리 사진들..

그럼 28미리는 왜 ..
그게 1980년말부터 컴팩트 카메라 시대가 도래하는데요. 이게 처음엔 35미리로 시작하지만 각 사의 경쟁으로 28미리가 기본 렌즈가 되어버린답니다.
그러니 똑딱이 세대를 거치면서 지금 디지털 똑딱이 까지 모두 28미리 화각이 기본이 되어 버린 겁니다.
특이하게도 35mm 화각이 좋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35미리를 써봤다는 것은 사실 복 받은 분들인 거죠.
SLR 시대에 35mm 렌즈도 그렇지만 21mm, 200mm 이상을 써 본다는 것은 축복이었으니까요.
아무튼 그래서 35미리보다는 28미리 사진이 넘쳐나죠.
요즘 인터넷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사진이 광각이니까요.
신세대나 똑딱이를 주로 썼던 세대들에게는 더 편안함을 가져다 주는 화각 28mm.
특이하게 라이카의 28미리 렌즈는 그 종류나 수가 적답니다.


사진 순서대로 28, 21mm AVENON, 28AVENON+CLE, 21AVENON+M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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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라이카의 28미리는 L/M/R을 합치면 10종류나 되는데요?
가장 많이 설계된 렌즈중의 하나가 아닐까요?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잘 읽었습니다.
라이카 28mm 렌즈의 종류나 수가 적다는 것은 제목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스크류 마운트를 이야기 하는 듯 합니다.

28mm 헥토르 6.3
28mm 주마론 5.6 이 있지요.
이후 라이카사는 스크류 마운트에서 M 마운트로 변화하면서 스크류 마운트 렌즈 생산을 중단한 탓일겁니다.
사실 레드 주마론은 1955년부터 1963년까지 6228개의 렌즈를 생산합니다.
M마운트의 붐과 함께 21mm 수퍼 앙굴론의 명성에 묻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레드 주마론 만큼 스크류 마운트 바디들과 멋지게 잘 어울리고 성능도 좋은 28mm는 더이상 기대할 수 없었을 겁니다.
좀더 밝은 렌즈를 개발하여 스크류 마운트 28mm 렌즈들이 더 다양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뒤이어 M 마운트로 생산된 28mm 2.8 엘마릿의 뛰어난 성능 덕분에 뒤안으로 잊혀져 간 것이겠지요.

앞으로 또 어떤 렌즈들이 소개될까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허영주님의 댓글

허영주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아베논렌즈의 역사.....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언제나 유익한 자료 많은 공부가 됩니다
고맙습니다~별이바다님~~^^

김동욱2님의 댓글

김동욱2

아 제 표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체를 다 따지면 홍 건영 선배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적 감사드립니다.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CLE가 일본 시장에 준 영향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이야기 보따리 계속 풀어주세요

쓸데없는 지적질은 앞으로 삼가도록 하겠습니다 ^^

김동욱2님의 댓글

김동욱2

아 아닙니다. 홍건영 선배님...
지금 보니 오타에 잘못된 부분이 많네요. 좀 수정했는데 또 있을지도..
ㅠㅠ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좋은 내용에 풍부한 지식..조리 있게 잘 정리 되었습니다.
조만간 나갈까,,,꼼수를 부리고 있습니다.한잔 해야지요...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아베논 28mm 에 눈이 번쩍 뜨입니다.
새로꾸민 1F 에 딱 일것만같은....
무게가 100G 이라구요....
직고 앙증맞은 파인더도 구했는데 랜즈가 없습니다.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김형옥님의 댓글

김형옥

오늘도 또 하나의 배움을 추가합니다.
멋지고 훌륭한 렌즈는 정말 많은데 내공은 이리도 바닥이니...ㅎ
아기자기하게 풀어나가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병훈님의 댓글

이병훈

저같은 초보에게도 유익한 내용이라 즐겁게 읽어봅니다.

유노아님의 댓글

유노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어디서 이 렌즈들을 구할 수 있을까요??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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