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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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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 서재근
  • 작성일 : 11-10-12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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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에 필름이 오른다는 소식과 코닥이 부도난다는 소식에 잔뜩 사재기를 해놓고,
다시 가득 채워진 냉장고 한칸을 못마땅해하는 마나님 눈치를 보는 요즈음이다.

분명 새냉장고를 바꿀때 한칸은 필름 보관용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치미때는 마나님께 변변히 항의한번 못해보는 자신이 서글퍼 지지만,
좋은게 좋다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는거라고 애써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본다.
결코 무서버서 참는건 아니라고.........

밀린 필름이 8통이 있어서 종일 스캔을 했다.
큰용량으로 받으라는 어느분의 조언도 있어서 종일 돌렸다.

새로산 컴에 저장할려고 SD 카드에 복사하다 순간의 착각으로 미쳐 복사도 안한체 원복을 지워 버렸다.
휴지통이 너무커서 영구 삭제해야 한다는 주의가 떳음에도 그러겠지하며 크릭.....

아뿔사, 이미 늦어버렸내....
순간 머리속이 하애진다.
몇시간을 꼬박붙어앉자 씨름 했는데........

그래 필름이 있잖아...ㅎㅎㅎ
웃음이 나온다.
디지탈이라면?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 이한가지 이유만으로도 필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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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경복님의 댓글

박경복

얼마 전에 흑백필름을 몽땅 처분했습니다.
시골에 있어 한롤 한롤 현상이 힘들고 이젠 귀찮고, 가주 가던 광주의 현상소도 드뎌 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여전하신 열정이 부럽습니다.

저의 집 마나님은 사진(필름)에 관심조차 없으니, 한편으론 많이 편합니다.

정승진님의 댓글

정승진

지난주 일요일 아주 오랫만에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자 이제 찍어볼까?
필름 넣어야지 하고 뚜껑 여는 순간... 제 머리 뚜껑 열렸습니다.
언제 찍다 만 필름인지 생각도 안나지만 여튼 필름이 들어 있더군요. ㅠㅠ
디지탈이였더라면...쩝~~~

홍건영님의 댓글

홍건영

주위의 젊은 친구 하나 섭외하셔서 지운거 살리시지 그러셨어요

허긴 새로 스캔하시면 더 잘 될겁니다 ^^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인용:
원 작성회원 : 서재근
10월에 필름이 오른다는 소식과 코닥이 부도난다는 소식에 잔뜩 사재기를 해놓고,
다시 가득 채워진 냉장고 한칸을 못마땅해하는 마나님 눈치를 보는 요즈음이다.

분명 새냉장고를 바꿀때 한칸은 필름 보관용으로 사용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
언제 그랬냐는듯이 시치미때는 마나님께 변변히 항의한번 못해보는 자신이 서글퍼 지지만,
좋은게 좋다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는거라고 애써 스스로의 마음을 달래본다.
결코 무서버서 참는건 아니라고.........

밀린 필름이 8통이 있어서 종일 스캔을 했다.
큰용량으로 받으라는 어느분의 조언도 있어서 종일 돌렸다.

새로산 컴에 저장할려고 SD 카드에 복사하다 순간의 착각으로 미쳐 복사도 안한체 원복을 지워 버렸다.
휴지통이 너무커서 영구 삭제해야 한다는 주의가 떳음에도 그러겠지하며 크릭.....

아뿔사, 이미 늦어버렸내....
순간 머리속이 하애진다.
몇시간을 꼬박붙어앉자 씨름 했는데........

그래 필름이 있잖아...ㅎㅎㅎ
웃음이 나온다.
디지탈이라면?
생각하기도 싫다.

그래 이한가지 이유만으로도 필름이 좋다.


여러가지 이유로 웃음이 자꾸 남니다........ㅎㅎㅎ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먼 훗날 저나 제 가족들이
장농 속 박스 안에서 슬라이드 필름과 루빼, 라이트박스(또는 환등기)를 발견한다면...

슬라이드 필름을 보면서 제가 담은 사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디지털은 Image File을 클릭하며 볼 수 있는 편리함이 있지만,
동시에 여러가지를 할 수 있기에, 사진을 본다고 해도 클릭 몇 번 하다가 지겨워할 수 있지만

필름은 박스에서 꺼내 들고 빛(라이트박스, 환등기)에 필름을 올려 놓고
루빼로 보는 과정 속에 오직 사진에 대해서만 생각할 수 있기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일 날아간 것 너무 아쉬울 것 같습니다. ㅠ_ㅠ 그래도 필름은 필름이니까요...^ ^)

김_민수님의 댓글

김_민수

요즘은 사진을 많이 못찍어서 몸이 근질근질 합니다만, 주말에 시간 날 때마다 올해 찍어온 필름들을 가지고 프린트를 조금씩 하고 있습니다. 사진관에서 인화지를 사는데 코닥에서 나온 관계자 한명하고 잠깐 얘기를 하게 됬습니다.

Kodak 마크가 있는 ID를 목에 걸고있던 분이었는데, 필름 생산(Eastmann, Rochester)은 줄지만 중단은 안할꺼라고 하시더군요. Portra는 생산이 줄지만(혹시 이미), 400TX의 경우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판매량이 늘었다고 하더라구요. 사람들이 400TX는 좀더 갖고있기를 원해서인가 봅니다. 그 분이 웃으면서 하시는 말이 아마 조만간 400TX가 매출에 주요 아이템이 될것같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웃으면서 하시는 말이었지만, 좀 아쉽고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필름을 계속 생산한다는 Kodak의 말에 크게 신뢰가 가진 않긴합니다. 주가 하락, 소폭 상승 전후로 입장발표를 번복하는 모양새도 그렇구요. 무엇보다 최근에 바뀐 CEO의 film photography에대한 인식이 Kodak사를 일구었던 전 세대 CEO들과는 확연히 다른 것 같아서 그저 아쉽네요.

필름은 계속 생산되었으면 하네요. 제가 있는 곳에서 한시간 거리밖에 안되는 코닥사에서 반값에 팔테니 와서 가져가시오라고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유경희님의 댓글

유경희

후지필림의 회장님이 전에 영구적인 필림생산을 선언한 적이 있습니다만,,,
이것도 회사 상태가 않좋으면 전혀 설득력이 없어질 가능성이 있겠군요.
여하간 필림이건 디지털이건 이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할수 있는 가능성도
없어지겠습니다...
1년정도 놀고 있는 9000ED를 빨리 처분 해야 겠습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서재근 선생님 저같으면 아들놈 불러서 모두 살려냈을겁니다^^
악올라 하시지 마시고 숙련공 연마 하시는 가분으로 하시면 더 잘될겁니다^^>

고광석님의 댓글

고광석

저도 같은 경험을 했는데---. 그래도 필름은 역시 필름이니까 또 스캔하면 되지요.

마루/이영주님의 댓글

마루/이영주

필름 값이 오른다는 얘기에 저도 잔뜩 졸아 있습니다.....
어차피 필름에 익숙해져서 평생을 같이 가야할 동반자인데 점점 멀리하는 것 같아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냉장고에 필름을 채워 놓으셨으면 안 드셔도 배가 부른 느낌이 올 것 같습니다. 느긋한 마음으로 천천히 찍으시고 천천히 저장하시면 마음 편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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