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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Summilux의 보케(bokeh)와 배경흐림은 아름답게 보이는가?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전우현
  • 작성일 : 07-03-19 20:44

본문

왜 Summilux의 보케(bokeh)와 배경흐림은 아름답게 보이는가?



Summilux는 Leica lens군에서 흔히 개방 조리개 수치 1.4의 밝은 렌즈군을 일컫는 말로서 라이카의 "뛰어난 암부" 디테일이란 바로 이 Summilux를 두고 하는 말이다. 흔히 Summilux의 특징으로 드는 것으로 1) 발색이 화려하며, 2) 보케(bokeh)가 아름답고, 3) 세밀한 펜으로 그린 듯한 파스텔톤 적 느낌과 함께 4) 꿈을 꾸는 듯한 글로우(glow)효과 등을 꼽을 수 있다.

유독 라이카의 수많은 렌즈들 중에서도 단연 인기가 많은 35mm Summilux는 과거 1세대에서 현행 바로 이전의 구면 즈미룩스는 지난 30년간 변함없는 광학적 설계로 오랫동안 라이카의 밝은 렌즈군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가지면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매우 밝은 렌즈이면서도 그 작고 컴팩트함은 RF라는 컨셉과 함께 잘 어울어져 가장 사랑받는 렌즈였다. 상대적으로 좀더 깊은 심도를 얻을 수있을 뿐 아니라, 특유의 글로우 효과까지 한 데 어울어져 흔히 우리가 말하는 Summilux의 아름다운 영상과 화려함 그리고 그 부드러움까지 모든 것을 한 마디로 이야기 해주는 렌즈가 바로 이 구면 Summilux일 것이다.



흔히들 Summliux의 보케와 배경흐림이 아름답다고들 이야기한다.

모든 렌즈가 각 화각별로 정해진 광학적 심도를 가지게 되고 이를 벗어나는 거리에 있는 물체는 모두 흐려져 보이게 마련인데 왜 유독 Summilux의 보케와 배경흐림은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필자도 수많은 라이카 렌즈와 더불어 뛰어나다고 이야기하는 일제 렌즈, 그리고 짜이즈 렌즈의 보케를 수없이 보았지만 역시나 Summilux의 보케와 out/in-focusing된 배경흐림은 여타의 렌즈와 확연히 구별될만큼 아름다웠으며 거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일반적인 타 렌즈들의 보케 및 배경흐림에 있어서는 특별한 공간적 개념이 없이 그냥 흐려진다. 즉 심도를 벗어나 있는 대상들이 서로 상대적으로 어떤 공간적 입체감을 가지고 화면에서 흐려진 속에서 필름에 남아 있는가 하는 것인데, Summilux의 그것은 심도를 벗어난 배경들 속에서도 확연한 입체감이 존재한다. 즉 가까이 있는 것과 멀리 있는 것, 그리고 색감이 진한 것과 연한 것, 부피가 큰 것과 작은 것의 그 차이를 모두 확연히 지키면서 "배경흐림이나 보케"라는 하나의 공통된 분모속에 어우르는 것이다. Summilux를 통해 들어온 피사체의 빛은 심도를 벗어나 필름에 맺혀진 상태에서도 여전히 공간적인 개념이 확실히 존재하면서 그속에서 Summilux만의 그것으로 튜닝되고 연마되어 흐려지는 것이다.



가까운 것은 가까운 만큼, 그리고 먼 것은 멀어진 만큼, 뿐만 아니라 그 형태와 색감 그리고 진득한 질감까지도 그 차이를 두면서 한데 어우르는 Summilux의 보케, 거기에 무서우리만큼 한계 영역까지 물고 늘어지는 Summilux만의 암부 표현 능력은 보케에까지도 이어져 그것이 아무리 형태를 잃어가는 심도를 벗어난 그것이라 하여도 그 마지막 하나까지의 디테일과 색감, 그리고 그 속에서도 미세하게 분해하는 콘트라스트까지 유지하는 데, 이 모든 것에서 우리는 Summilux의 보케를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이는 상대적으로 다른 렌즈들의 보케에 비교하여 Summilux의 보케가 좀더 정돈되고 차분한 가운데 아름답게 흐려진다고 생각하고, 이에 반하여 다른 렌즈들의 그것은 좀더 어지럽고 공간적 개념을 갖지 못한체 흐려짐에 우리는 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모든 것이 RF라는 M의 특성과 이로 인한 필름과 렌즈 후부의 간격, 라이카 렌즈 특유의 고급 렌즈 원료와 Summilux 특유의 대구경적 설계와 조리개날의 상대적 위치와 설계적 형태의 차이에서 기인하는 것이라 추측된다. 하지만 그 무엇이 원인인들 어찌하랴.

우리가 무심코 보고 있는 이 자그마한 렌즈가 만들어낸 한 컷의 사진 속에는
깊은 심도 속에서 우러나오는 무섭도록 정확한 입체감과
얕은 심도에서도 그 입체감을 잃지 않는 절대 절명의 아름다운 보케를 동시에 가진
카멜레온과 같은 다양한 표현력 속에서도 그 기본적인 입체감의 재현이라는 궁극적
목적을 잃지 않는 Summilux만의 매력으로 가득차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가 Summilux를 사랑하는 수많은 이유 중의 하나일 뿐임을 생각해 보면
내 손에 들려 있는 이 작은 보석덩어리는 한편으로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추천 0

댓글목록

황원태님의 댓글

황원태

잘 읽고 갑니다. 아껴줘야겠군요. 35 스미룩스 1세대;

최준석님의 댓글

최준석

전우현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김종언선배님.... 공감 100% 입니다...

원태님... 방출하실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ㅋㅋ

장욱님의 댓글

장욱

요즘 DSLR 구입하면 바로 시도하는게 배경흐림이라는데 그 분들께서 전우현 님의 글을 읽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배경흐림 하려고 카메라 구입하는 것인지 원- 언제 배경흐림을 해야 하고, 언제 배경을 살려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전우현 님, 조리개를 돌리기 전 다시 한 번 생각하게끔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라이카크럽을 접하면서 가장 아리송한 말이 보케였습니다.
회오리 보케라구두 하더군요.

솔직히 아직까지도 제막눈엔 안들어오지만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는 전우현 님의 글을통하여 어섬푸레 감이 옵니다.
낼부터는 조리개 개방하고 땡겨 볼랍니다.

항상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승국님의 댓글

이승국

느낌이 좋습니다. 저도 언젠가 즈미룩스를 사용할 날이 오겠지요^^

김종오님의 댓글

김종오

전우현님,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김재범^^님의 댓글

김재범^^

좋은 글,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
늘 날카로운 분석력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김한상님의 댓글

김한상

햐.. 언제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무리해서 현행 6bit 35룩스를 구해서 사용하고 있지만, 충분히 렌즈의 특성을 뽑아내지 못하고 있는지라.. 괜시리 렌즈랑 바디에 미안하네요 ㅎㅎ

최_정원님의 댓글

최_정원

^^ 저도 처음 80미리 룩스(R 마운트..)로 찍고 인화한 사진들땜에 다른 결점들을 뒤로하고 여전히 주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요사인 제 찍는 방식이 좀 달라져서 다른 사진들이 많이 보이지만서도요..
명쾌한 글 잘 읽고 갑니다~

심석현님의 댓글

심석현

역시 우현님의 글은 언제나 가슴 설래이게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를 시작할 것 같네요.
감사했습니다...^^*

신진호님의 댓글

신진호

좋은 글과 가르침 감사합니다.

강성규님의 댓글

강성규

역시... 좋은 글 감사합니다. ^^

박경주님의 댓글

박경주

햐~역시....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김인택님의 댓글

김인택

전우현님
늘 좋은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상세한 설명과 사진 ,
하나하나 배워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영훈/crow27님의 댓글

김영훈/crow27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아직은 R렌즈만 쓰고 있지만 ....
R 렌즈의 룩스도 해당 되는것인가요?

김진현님의 댓글

김진현

룩스의 매력....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려그려/전왕수님의 댓글

그려그려/전왕수

라이카 눈동자를 만드는 장인보다

눈동자를 애지중지 사용하시는 장인이

더 정감이 갑니다 그려^^

감사하나이다

박수현(실명)님의 댓글

박수현(실명)

좋은글 잘읽어습니다..
35룩스.. 제손엔 언제쯤 올지.. 이제입문한지라.. 35크론으로 열심히 촬영중입니다..
약간이나마.. 룩스의맛을보고갑니다..

박진희님의 댓글

박진희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역시 룩스의 매력은...ㅠㅠ

김재봉님의 댓글

김재봉

제가 이 렌즈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바로 전우현님의 멋진 실내 애기사진^^

이정훈/少笑님의 댓글

이정훈/少笑

전우현님
멋진사진과 멋진내용들 잘보고 배우고 갑니다.
욕심이 가는 렌즈이긴 하지만 제렌즈도 저렇게 멋지게 보이도록 좀더 노력해야겠습니다.
글과사진 감사합니다.

Francis Lee님의 댓글

Francis Lee

저는 전우현님과 같은공건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는게 너무나 자랑스럽습니다.
철저한 이론적인 무장과 그 열정은 정말 부럽습니다.

김-경훈님의 댓글

김-경훈

전샘...
또 한건 하셨구만요...

늘 감탄하게 만드십니다...

이재유님의 댓글

이재유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소비욕이란게 별로 없는 저도 이런글 읽으면 불끈불끈합니다. 전 아직 라이카 렌즈는 없거든요.

하근호님의 댓글

하근호

눈에 익은 사진들이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 렌즈를 구하고 있는 입장에서, 더욱 구매욕이 불타오르네요;;

미소 김태형님의 댓글

미소 김태형

아직은 걸음마 단계라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하진 못합니다만...
급히 굴지않고 조금씩 조금씩 알아가려 합니다.
좋은글...고맙습니다.

김만철님의 댓글

김만철

좋은글 감사합니다.

정종욱님의 댓글

정종욱

35mm 구입을 고민하면서 다시 summicron을 사용할까,
아니면 무리해서라도 summilux를 써볼까 고민중이었는데..

덕분에 마음의 결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임 윤 택님의 댓글

임 윤 택

저도 꼭 써보고 싶은 렌즈 입니다. 그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한승환님의 댓글

한승환

라이카 바디를 Old Contax 렌즈를 사용하기위해 구입하면서 그래도 라이카 렌즈를 하나 구입해야겠다 해서 장만한게 35mm Summilux 1세대였습니다...제법 들었지만..아직 제대로된 1롤도 못 찍었지만 보케가 기대됩니다...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정강화님의 댓글

정강화

보케는 일본말인가요? 아니라면?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인용:
원 작성회원 : 정강화
보케는 일본말인가요? 아니라면?


저도 궁금하던 내용이었는데 라이카 클럽에서 'bokeh'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니 아랫글과
http://leicaclub.net/forums/showthre...ighlight=bokeh

아울러 그동안 이야기 되었던 관련글들이 검색이 되는군요. 참고 하시길....
http://leicaclub.net/forums/search.php?searchid=974431

Capo(박경욱)님의 댓글

Capo(박경욱)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주력 35mm Summilux가 더 사랑스러워집니다. ^^

문정수님의 댓글

문정수

전우현 선생님 좋은 글 언제나 잘 보고 있습니다 ^^

지금 어떤렌즈를 사야하나 계속 고민만 하고 있는 중에

이런 글을 보면 더 헷갈리지만 언제나 마음속에 어떤 개념을 잡아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

김형배님의 댓글

김형배

항상 좋은 글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해박한 지식과 명쾌한 설명에,
감탄하고 있습니다..

박-준용님의 댓글

박-준용

좋은글 감사합니다.
그리고 summilux 렌즈...제가 꼭 갖고 싶어하는 렌즈입니다.
그런데 가격이 ㅎㄷㄷㄷ 이라..

LeeByungWoo님의 댓글

LeeByungWoo

잘보고갑니다.
갖고싶단 생각은 저멀리로 보내며 글만 취합니다. ㅎㅎ

이동원[DWL]님의 댓글

이동원[DWL]

사진 한장 한장을 자세히 살펴보게 만드네요.
좋습니다.

오주용님의 댓글

오주용

아름다운 사진과 좋은 설명

많이 배우고 갑니다 ㅋ

오흥환님의 댓글

오흥환

좋은 글과 사진 그리고 해박하신 지식에 고개를 숙입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원*님의 댓글

*이기원*

전우현 선생님들의 글들을
하루에도 여러번씩 읽으면 이것저것 재보고 하면서
보냅니다.
레이카를 비롯한 모든것들의 척도가 될만한 글들 늘 잘읽고 배우고있습니다.

김승철님의 댓글

김승철

사진 입문하는 초보에 많은 도움이 되는군요.
정보 감사 합니다.

박_기태님의 댓글

박_기태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기가 너무귀여워요. 이빨 두개가 더 힌색으로 보입니다.
룩스라그런가요???ㅎㅎㅎㅎㅎ

천세영님의 댓글

천세영

사진이 정말 좋습니다
35mm lux는 나중에 한번 사용해 봐야겠습니다...^^

지충구님의 댓글

지충구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렌즈의 매력은 끝이 없는것 같습니다.,

최황연님의 댓글

최황연

매운 아름다운 보케네요.
라이카에 대해서 좀더 알아보고자.
전우현님 글을 정독하고 있습니다 ^^

황주은님의 댓글

황주은

멋집니다...
써보고 싶네요.

박주연님의 댓글

박주연

새로운 것을 안다는 것...
고맙습니다.

진정훈님의 댓글

진정훈

스미크론을 구하려 했었는데 스미룩스로 마음이 옮겨지는 것같군요.
연구가 많이 된 좋은글 감사합니다.

강남원님의 댓글

강남원

호호.... 책임지세요... 그나저나 구할수도 없는 렌즈 뽐뿌질하시면 어떻합니까...ㅎㅎㅎ
몇군데 이야기는 해놓았는데... 출장 다녀와서 본격적으로 헤메겠습니다.

고범성님의 댓글

고범성

참 많은 생각을 하신 것 같습니다. 전선생님의 글을 보면 하나하나가 참 많은 생각을 한 후에 쓴 글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룩스가 이렇게 좋은 렌즈이군요. 근데 e-bay 잠시 보니까 전 안되겠네요. 차부터 바꿔야 되거든요. 좋은 글 항상 감사합니다.

원종문1님의 댓글

원종문1

몸은 비록 바빠 사진에 영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시간이 되면 꼭 구해서 쭉 간직하고 싶은 렌즈네요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차민규님의 댓글

차민규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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