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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RF 카메라 뷰파인더 이상 증세 및 수리 방법

페이지 정보

  • 작성자 : 김진석
  • 작성일 : 09-11-22 23:34

본문

※ 아래의 글은 강웅천님의 요청으로 올려드립니다.
또한 저의 동의없이 외부 펌을 금지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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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카 RF 카메라에서 종종 나타나는 뷰파인더에서 나타나는 증상들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현재 광학계통의 접착제는 거의 모두 아크릴 계통의 UV 접착제(자외선 본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반 가시광선에서 경화가 일어나지 않으므로 보관이 쉽고, 경화가 빠르며, 광학 특성이 우수하고, 경화도가 높은 특성으로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50년전 라이카 바디를 만들 때는 이러한 접착제가 없었겠죠.
그래서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 발삼(balsam)입니다.
이 발삼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송진과 유사한 천연수지로서 광학 특성이 매우 좋아 광학계통에 사용되었죠.

올드렌즈와 뷰파인더 등등 모두 이 발삼으로 접착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충격에 약하고 특정 환경하에서 접착 능력이 떨어짐으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곤 합니다.

특히나 고가의 라이카 카메라 같은 경우 수리불가 판정의 90% 이상은 이러한 뷰파인더의 발삼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뷰파인더 문제가 생기면 모두다 발삼 문제일까요??

뷰파인더의 구조를 보면서 원인과 수리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은 라이카 바디의 뷰파인더 광학 구조입니다.
총 3군데서 빛을 받는군요.
가장 좌측은 일반적인 상을 볼 수 있는 곳이며, 중앙은 화각 Frame을 그려줍니다.
가장 우측은 이중합치상이 나타나는 조금만 상을 만들어주죠.

실물로 보겠습니다.


사진은 M3 70만번대의 초기형 뷰파인더입니다. 시리얼에 따라 뷰파인더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고 개량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뷰파인더에서 어디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할까요?
문제점을 정리하면 크게 3가지 형태로 나타나집니다.


증상1. 이중합치상이 뿌옇게 보이거나 보이지 않아요
증상2. 뷰파인더의 화각 Frame 주변에 실금이 보여요. 발삼이 진행되는가 봐요
증상3. 뷰파인더 주변에 실금이 보이거나 멍자국이 있어요. 심한건 뷰파인더가 아예 안보여요

이러한 증상은 왜 나타날까요?
처음의 구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원인1. 이중합치상 빛을 받는 렌즈에 먼지가 쌓였다. - 증상1
원인2. 이중합치상의 빛을 전달하는 렌즈 가운데 발삼이 떨어졌다. - 증상1
원인3. 화각 Frame 창의 코팅이 벗겨졌다. - 증상2
원인4. 뷰파인더 전면상의 발삼이 떨어졌다. - 증상3

이렇게 4가지 원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 및 원인에 대한 대책은 있을까요? 증상에 따라 다릅니다.

증상1에 대한 고찰
- 단순히 이중합치상이 흐려진 경우는 대부분 원인1입니다.
수리점에 가서 뷰파인더 청소해달라고 하세요. 3만원이면 시원하고 쾌적한 뷰파인더를 보시게 될 겁니다. ^^
조금 먼지가 심하게 앉아 이중창이 아예 보이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청소로 해결됩니다.
자가수리에 도전하시는 분이라면 알코올이나 렌즈 세정제로 구석 구석 깨끗이 닦아주시면 됩니다.

한번은 뷰파인더가 망가졌다면서 장터에 나온 바디를 아주 저렴하게 부품값으로 구매했습니다.
바디 상태는 안좋았는데 이중합치상이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혹시나 하고 닦아봤더니 찌든 때(?) 때문이었습니다.
청소 후 말씀히 원상태를 회복했고, 아직도 쌩쌩히 잘 동작합니다.

- 이중합치상 자체가 사라졌을 경우 원인2입니다.
수리실에서 사뿐히 수리불가 판정을 내려줍니다.
여기에 자가수리인이 조용히 응할 수는 없지요. *^^* 뷰파인더에서 해당 렌즈부분을 분리합니다.



아하 두 렌즈를 접착하는 발삼이 떨어진 거군요.
접착면을 깨끗이 닦아내고(거의 칼로 긁어내야 하는 수준입니다. ㅡㅡ;
위에 설명드린 UV 접착제를 이용하여 접착합니다.
여기에는 UV 접착제와 UV 램프가 필요합니다.
상태가 아주 좋게 회복되진 않으나 그럭저럭 사용할 만 합니다 ^^
바디 버리는 것보단 훨씬 좋겠지요.
좀더 깨끗하게 기존의 발삼을 제거한다면 원상 회복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증상2에 대한 고찰
- 화각 Frame이 실금이 보일 경우 원인 3입니다.
이것은 발삼 문제가 아닙니다. 유리위에 프라스틱으로 화각 Frame이 그려지게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 코팅이 오래되어 점차 일어나면서 발생하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증상에 부품용 바디에서 화각 Frame이 그려진 창만 떼어네어 교체하면 됩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뷰파인더 내부에 화각 창을 그려주는 코팅에 실금이 가고, 코팅이 떠 있습니다. 뷰파인더 내부의 발삼과는 전혀 상관 없으며 해당 부품만 구하면 쉽게 수리 가능한 부위입니다.
문론 수리실에서는 수리불가 판정을 내려줍니다.

증상3에 대한 고찰
- 뷰파인더가 완전히 보이지 않는 경우 Black-out 이란 용어를 사용합니다. 원인 4에 해당합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이내요. 단순히 발삼의 문제가 아닙니다.
발삼이 떨어지면서 두개의 렌즈 사이에 코팅되어 있던 은막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죠.
실물은 이렇습니다.



방법이 없느냐? 그렇진 않습니다.

수리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썬팅에 대해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차량 썬팅을 하실때 전면은 50% 썬팅을 하시죠? 50%가 무엇인가요? 가시광선 투과율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두 렌즈 사이에는 50% 썬팅이 되어 있던 겁니다.
그럼 50% 썬팅지를 저기 붙여주면 될까요?
아쉽게도 거의 안됩니다. 약간 보일랑 말랑한 수준으로 실사용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썬팅지는 빛의 흡수량이 많기 때문이죠.
원래 렌즈에 되어 있는 코팅은 전면에서 들어온 빛과 이중상으로 들어온 빛이 정확히 50:50이 되도록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흔히 썬글래스에서 보시는 것처럼 은나노 코팅을 통해 가능합니다.
가시광선 영역은 빛의 파장으로 360nm~720nm 영역을 말합니다. 이외의 파장 영역을 저외선, 적외선이라 부르지요.
이러한 가시광선 파장 두께 미만으로 은이나 알루미늄을 코팅하여 주면 Half mirror(반거울)이 됩니다. 이렇게 하여 전면상과 이중합치상이 함께 보이도록 하는 것이죠.
여기서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밝은 뷰파인더라 하더라도 실제 투과되는 빛의 50%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1스탑 언더이죠 ^^. 다행히 사람눈의 이러한 빛의 감소에 둔감하게 반응하여 잘 못느끼는 것 뿐입니다.

이렇게 하여 뷰파인더를 수리해주는 수리점이 영국에 딱 한군데 있습니다.
문의해보니 수리비만 30만원(환율 800원대였을 때.....)이더군요 ㅜㅡ . 문론 배송비 제외입니다.
수리 후는 그럭저럭 사용기로 쓸만하더라는 평입니다.

제가 직접 해보고 싶었습니다. 연구실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가장 저렴한 은나노 코팅기가 1000만원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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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으신 분들이 뷰파인더에 조그만 이상만 있어도 발삼이 나타났다면서 많은 걱정을 하시기에 한번 짧은 지식이나마 올립니다.
제가 봐온 봐로는 대부분이 발삼 문제가 아니었으며, 또한 발삼이었다해도 더이상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확히 원인을 알고 대처하신다면 보다 즐거운 사진 생활에 도움이 될것이라 생각하며 마무리 짓겠습니다.

오늘도 늘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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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위손이라서 따라할 엄두는 안나지만 그래도 어떤 문제인지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최형창님의 댓글

최형창

파인더 부분 고장에 대해 막연히 '발삼 때문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무서워서 따라해보지는 못하겠고 ^^;; 그냥 뭐가뭔지 안것만으로 만족해야 겠네요.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정말 유용한 정보입니다.

M바디의 가장 큰 걱정거리를 제대로 짚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전에 분해를 시도하다가 병원 신세를 지내서 쉽게 따라 해 볼 순 없지만,

무척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

우동균님의 댓글

우동균

이 글타래는 꼭 한 번 읽어볼만한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파인더에 대한 관심이 있었는데, 이해도 쉽고 발삼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네요.

한 번 쯤 라이카 바디 수리 코스 같은 수업을 들어보고 싶어집니다. *_* (재밌을 것 같습니다)

이재국님의 댓글

이재국

라클회원님 모두가 읽어야 할 유익한 글 입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4년 동안을 이곳에서 살아도 주옥같은 이런글을 처음 봅니다.
도대체 라클에는 얼마나 더 진귀한 보물들이 숨어있을런지 놀라울 따름 입니다.

좋은글 찾아준 우동균님께 감사합니다.

진인구님의 댓글

진인구

우왓 !!!

아니 이 도사님을 필히 사랑방 세미나에 초청하여야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

김종민/헝그리 찍세님의 댓글

김종민/헝그리 찍세

수리를 위해선 기본적으로 썬팅에 대해 이해해주시면 됩니다.
차량 썬팅을 하실때 전면은 50% 썬팅을 하시죠? 50%가 무엇인가요? 가시광선 투과율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두 렌즈 사이에는 50% 썬팅이 되어 있던 겁니다.
그럼 50% 썬팅지를 저기 붙여주면 될까요?
아쉽게도 거의 안됩니다. 약간 보일랑 말랑한 수준으로 실사용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썬팅지는 빛의 흡수량이 많기 때문이죠.
원래 렌즈에 되어 있는 코팅은 전면에서 들어온 빛과 이중상으로 들어온 빛이 정확히 50:50이 되도록 맞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ㄴ 그동안 40% 코팅했는데 50%로 한번 해봐야겠네요.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흔히 썬글래스에서 보시는 것처럼 은나노 코팅을 통해 가능합니다.
가시광선 영역은 빛의 파장으로 360nm~720nm 영역을 말합니다. 이외의 파장 영역을 저외선, 적외선이라 부르지요.
이러한 가시광선 파장 두께 미만으로 은이나 알루미늄을 코팅하여 주면 Half mirror(반거울)이 됩니다. 이렇게 하여 전면상과 이중합치상이 함께 보이도록 하는 것이죠.
여기서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아무리 밝은 뷰파인더라 하더라도 실제 투과되는 빛의 50% 밖에 보이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1스탑 언더이죠 ^^. 다행히 사람눈의 이러한 빛의 감소에 둔감하게 반응하여 잘 못느끼는 것 뿐입니다.

ㄴ 은나노와 알루미늄 코딩중 은나노는 살짝만 잘못해도 긁히기 때문에 미러에 적용하기에 안맞습니다.

참고로 M2, M3 * 3대, 그리고 기타 RF용 하나 미러코팅했는데요...

라이카 프리즘은 모델마다 다 생김해서 확 다르네요...

이번주에 코팅 끝냈고...

아 담주엔 정말 UV 접합해서 끝내야겠네요.

장흥주님의 댓글

장흥주

좋은정보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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