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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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종진
작성일 : 09-08-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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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도에서 근무했던 이종진입니다.

1년간 제주에서 찍은사진을 전시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부족한 사진이지만 많이오셔서 격려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종진 개인전

"제주(濟州)"

Jongjin Lee Solo Exhibition "Jeju"

일 시_ 2009년 9월 2일 ~ 8일
오프닝_ 2009년 9월 2일 오후 5시 30분
장 소_ 가나아트스페이스 1층
주 최_ micropop69

-작가노트-

- 濟(제)州(주) -

작년 6월,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내 꿈의 언저리에서 그럭저럭 밥벌이를 하며 살아가기엔
나쁘지 않은 카메라 회사였다.
하지만, 늘 손에 잡힐 듯 꿈을 곁에 두어도
정작 내가 원하는 ‘그것’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적당한 만족은 꿈을 유보하기 위한 핑계다.
꿈이란 늘 그렇다.

어느 햇살 가득하던 날.
마음 한구석에 쉽게 아물지 않은 깊은 상처처럼
꿈자리가 욱신거렸고, 녀석은 애증만 남은 옛 애인처럼
내 손목을 잡아채고 카메라를 들려줬다.

그리고 귀신에 홀린 듯 그곳으로 향했다.
카메라와 첫 만남을 가진 곳,
카메라에 내 열정과 꿈을 담게 했던 곳,
마지막까지 꿈을 놓아버리지 못하게 발을 묶어버린 곳, 제주도….

도시에서 나고 자란 내가 처음 만난 제주도는 ‘낯섦’ 그 자체다.
해와 달, 바람과 공기, 바다와 산, 키 작은 꽃 한 송이까지,
일상적인 것들 하나하나가 제주에선 낯설고 날이 선 자극으로 다가왔다.

내 뇌리에 깊은 향기를 남긴 제주의 매력이 나를 이곳으로 이끈 것이다.
나를 부르는 제주도의 목소리는 어쩌면 도시에서 녹슬어가는 내 존재와
나 스스로도 잊고 살아가던 내 가치를 되찾기 위한 메아리였는지도 모른다.

제주에서 보낸 1년 동안 난 길을 잃은 자유로운 여행자였다.
내 모든 감각과 감정으로 제주도를 꾸밈없이 표현했다.
내가 그린 제주의 지도엔 익숙하지만 매번 낯선 파도를 보내는
제주의 푸른 바다가 있고, 떨리는 나뭇잎으로 그 존재를 알리는 바람이 있다.
그리고 산과 오름이 늘 제자리를 지키며 나를 기다린다.

익숙함에서 만나는 ‘자연의 낯섦’은
제주의 표정과 그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나에게만 공개한 제주의 속살이었다.

도시에선 볼 수 없었던 자연의 신세계에 빠져
셔터를 누르는 순간순간 제주와 교감하는 나를 만났다.
제주와 모든 것을 나누던 그 순간, 잃어버렸던
나의 꿈을 품을 수 있었다. 그 작고 푸른 우물을….

-이 종진-

댓글목록

김용준님의 댓글

김용준

09-08-31 10:47

첫번째 전시회 축하합니다. 많이 기대 됩니다.
한해 동안 온 힘을 다해 준비한 전시회 성황리에 치르기를 기원합니다.

강인상님의 댓글

강인상

09-08-31 11:08

축하드립니다. ^ ^

지방에 살다보니,

늘 축하글로만 대신하게 되는군요.

성황리에 잘 치루시길 기원합니다.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09-08-31 11:09

꿈을 쫓아 직장을 그만 둔다는 소식을 접하고 많이 놀라고 안타까웟습니다.

어느 한분야에서 성공적인 그리고 확고해 보이는 (적어도 제눈에는 그리 보엿답니다) 그러한 자리와 입지를 너무쉽게 포기하는것 아닌가하는 마음에서 였답니다.

그후 3-4달이 지난후 우연히 충무로에서 마주쳤을때 ....
아 !
진정 이사람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구나 하고 느끼기에 충분한 표정과 모습을 볼 수 있었답니다.

드디어 첫 전시회를 연다는 소식이 많이 반갑고 또 기대되기도 합니다.
우선 축하 드리고 부디 성황리에 마칠수 있도록 기원 합니다.

축하 합니다.

하효명님의 댓글

하효명

09-08-31 11:59

전시회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정규택님의 댓글

정규택

09-08-31 19:21

우와~~~~~~~~~~~왕 축하드립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셨다는 것에 무한한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제주도에서 일년씩이나 계셨다니 대단하시네요~
그 열정과 집념 고집을 전시회에서 뵐 수 있겠네요.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09-08-31 22:43

진심으로 전시회를 축하 드림니다!

대단한 집념......그 열정만큼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한지영님의 댓글

한지영

09-09-01 00:35

축하합니다. 처음 제주로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열정과 결의에 감탄했었습니다.
이렇게 라클에서 전시회 소식을 접하게 되어 무척 반갑습니다.
꼭 시간을 내어 구경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용훈님의 댓글

이용훈

09-09-01 00:47

개인전 축하합니다.
하고싶은 일을 한다는 것
행복한 삶입니다.
축하드리러 방문해야겠습니다.

신용승님의 댓글

신용승

09-09-01 07:49

종진씨 축하합니다
시간내서 꼭 들르겠습니다 ^^

송석호님의 댓글

송석호

09-09-01 08:49

글도 잘 쓰시네요~

'하지만, 늘 손에 잡힐 듯 꿈을 곁에 두어도
정작 내가 원하는 ‘그것’을 손에 넣지 못한다면
적당한 만족은 꿈을 유보하기 위한 핑계다.
꿈이란 늘 그렇다. '

개인전 축하드립니다.
하고싶은일을 할 수 있는 용기에 부러워하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갤러리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