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환님의 댓글

이치환

11-06-15 01:38

이 녀석은 여러가지 고초를 겪으면서 내게로 왔다. 온지는 좀 되었지만 사진 찍고싶은 마음조차 없어
내던져두었다가 오늘 아침 흐린 날씨인데도 갑자기 이 녀석의 퍼포먼스가 궁굼해서,
보존년한이 좀 지난 아그파 비스타 100을 라이카플렉스 SL에 구겨넣고 이 녀석을 물려 몇 커트.

흑백 필름으로 찍어야 빛을 표현하는 능력을 제대로 알수 있을테지만, 자가현상 시스템도 없고 해서
아쉬운대로 칼라 필름으로 촬영하면서 나름대로 노출 그라데이션을 제대로 구분할 수 있는 피사체를
찾아서 몇 커트 촬영했습니다.

이 사진은 칼라로 촬영해서 흑백으로 변환시켰으며, 스캔할 때나 포토샵 리사이징할 때 샤프니스는 손을
대지 않았으며, 밝기만 촬영 전 측정했던 노출 측정치가 잘 표현되도록 밝기와 콘트라스트를 조절했습니다.

이 사진은 70mm에 세팅해서 f5.6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커튼을 묶은 끈의 밝기 변화를 눈여겨봐주시면...

곽성해님의 댓글

곽성해

11-06-15 08:18

사진도 좋지만,,,
적어주신 설명을 읽으면서
그저 눈에 보이는대로 찍는 제 자신에게
하나의 가르침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대석님의 댓글

김대석

11-06-15 08:28

곽성해 사우의 의견과 같습니다.
그런데 전 섬네일만 보고서는 잘록한 여인의 허리를 생각했습니다...

조현갑님의 댓글

조현갑

11-06-15 08:32

묶여진 커튼을 보고 이렇게 경건한 맘이 드는건 첨입니다!

카톨릭의 수사님 허리춤으로 보이는군요!

멋진 디테일인데유!!!!!

서재근님의 댓글

서재근

11-06-15 08:54

가르침이있는 사진 감사드립니다.

강웅천님의 댓글

강웅천

11-06-15 11:18

R 렌즈가 이렇게 맑아도 되는지요?
선배님이 잘 활용해주시니 더 빛이 나겠습니다. ^ ^

신한주님의 댓글

신한주

11-06-16 16:05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주시니 더욱 좋습니다...^^

좋은 사진 잘 감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