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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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로 가는 구름이냐
나는 왕릉을 지키는 나무다
비록 시린 바람에
빈 가지만 남았지만
봄이면 새 잎이 돋고
뙤약볕 한 여름을 가리나니
어디든 가거든 전하여라
아직도 신라는 살아 숨 쉰다고....''
''나는 때가 되면 그저 흩어질 뿐
왕조의 이야기엔 관심이 없다네
다만 발이 묶인 그대가
몹시 슬퍼 보인다네''
아래서 보니 능 위에
나무와 구름...이야기를 나눈다
2011. 12. 21
어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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