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건웅님의 댓글

지건웅

12-05-15 11:47

예전에 치열한 사진의 정의는 과연 무엇일까
고민하고 있을때 클럽 회원이신 도웅회 선생님께서
저만의 시간이 담긴 사진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고
말씀을 해주신적이 있었습니다.

그 영향을 받아서인지, 갤러리에 와서 지금처럼 선생님이 펼쳐주시는
봄의 풍경과 색감, 장소, 또는 시선을 주신 대상들을 쳐다보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셨을까, 어떻게 시간을 보내셨을까 ...
그리고 결과물을 보시며 또 어떤 생각을 보태셨을까.
하는 여러가지 상상을 해보게 됩니다.

사실 테크닉이나 미디엄의 이슈 이전에, 사진은 본질적으로 기록의 매체이고,
그래서 거울을 쳐다보는 것처럼 그 자체만으로 결과물에 정신적 의미를
주는 행위들이 개인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이기도 했었습니다.
오히려 치열한 사진으로서 나의 기록은 어땠는가, 그리고
지금 눈앞에 보여주시는 선생님의 기록을 느끼면서
강원도 아야진의 해안 풍경을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