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리 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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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리 할매
다 떨어진 유모차손수레에 굴 바구니 하나 굴 갈코리 하나
할매. 무심히 바다를 보시네
딸래집 댕기러 서울 가던 날은
해도 뜨기 전에 물이 먼바다로 나갔더니
오늘은 해가 중천에 올라야 저 물이 다시 돌아가겠구나
세월 앞에 이제 물때도 감감하다
붙드는 사위 편한 밥도 좋기는 하지만
한사코 손사래를 놓고 내려와 새벽밥 먹고 바다로 나온 것은
일생에 인이 박인 펄에는
하루만 떠나도 죽고 못 사는 할매 영혼이 살기 때문이네
2013. 12. 27
어야 씀
[충남/ 태안/ 파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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