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된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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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된 집착인 걸
이 목숨 다하는 날까지 곁에 머물고 싶었는데
당신은 매정하게 끈을 자르고
어느 부두 시린 바람 속에 닳아진 나를 버렸습니다
어김없이 해는
세상에 무슨 기쁨이 있거나 무슨 슬픔이 있거나
오늘도 변함없이 저 하늘로 오르는데
해를 바라보며 일어나는 참담함도 결국은 한 가닥 헛된 집착인 걸
무엇을 붙들고
또한 부서지는 가슴 다하겠는지요
붉은 눈물 흘러
부두를 흥건히 적시기 전에
차라리 순식간에 삭아서 한 자락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2013. 12. 30
어야 씀
[충남/ 태안/ 통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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